[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악플을 양지로 꺼내 공론화시키는 과감한 시도로 온·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JTBC2 ‘악플의 밤’(연출 이나라)은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과 직접 대면해보고, 이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히는 '악플 셀프 낭송 토크쇼’. 지난 27일 방송된 14회에는 ‘국민 아이돌’ 원더걸스 출신 싱어송라이터 핫펠트(예은)와 힙합씬에 이어 예능씬까지 정복한 ‘힙합 베토벤’ 넉살이 출연해 소신 넘치는 악플 토크가 펼쳐졌다.
뼈 때리는 악플들을 시원시원하게 인정, 숨겨왔던 쿨녀 매력을 거침없이 뽐낸 핫펠트의 당찬 대응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내가 생각하는 아티스트라는 것은 자기가 아티스트라고 말하는 사람이고, 작품은 그 아티스트가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이 작품이다’라는 칼 안드레의 말을 인용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과 자부심 담긴 확고한 음악관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날 핫펠트는 “아티스트병 중증 환자” 악플에 대한 5G급 인정으로 모두의 이목을 단숨에 집중시켰다.
핫펠트는 “조금씩 병에 걸린 것처럼 (자신의 일에) 빠져보는 게 좋다”면서 “(원더걸스 때처럼) 따라 부르기 쉬운 음악보다 삶의 다양한 부분을 담은 음악을 해보고 싶었고 이에 나 스스로를 스토리텔러라 생각한다”며 음악에 대한 소신을 당당하게 밝혔다.
이와 함께 세간의 화제를 불러모았던 전 남친 문자 공개 건에 대해 “(공개 자체에 대해서는) 내가 잘못했지만 관심을 끌려고 한 건 아니다”고 사과했다.
최근 발매한 신곡이 실화에 가까운 이야기이며 돌연 잠수를 탔던 전 남친 문자가 본인 음악의 모티브였다고 밝힌 것.
‘악플의 밤’ 관종 포청천으로 불린 설리는 “(아티스트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지 관심받고 싶어서 한 행동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이제 관종이라는 단어가 없어져야 될 것 같다. 어차피 (모든 사람들이) 관종이기에 없는 단어로 하면 되지 않냐?”라고 관종 금지령을 선포하면서 핫펠트의 행동에 공감해 시선을 끌었다.
이처럼 핫펠트-설리는 대한민국 걸그룹으로 데뷔해 연예계에서 아티스트로 활동하기까지 서로 겪었던 비슷한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며 공감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음악, 외모를 지적하는 악플에도 자신만의 신념과 음악적 가치관, 진솔한 생각을 당당하게 드러내며 이를 인정하는 핫펠트의 쿨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불러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