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밤, 안방극장을 확실하게 책임져온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이 지난 26일 막을 내렸다.
뜨거운 여름부터 선선한 가을까지 약 3개월의 대장정을 함께 해온 만큼 애청자들의 아쉬움도 최고조에 이른다.
재경은 모든 이들이 연회장에 모여 국궁사배를 올리고 있는 도중, 자신이 그릇되게 만든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폐주 이겸(윤종훈 분)의 밀서가 위조되었다는 사실과 그 모든 악행의 배후에 민익평(최덕문 분)이 있었다는 것을 밝혔다.
구해령은 20년 전 사건을 바로잡을 마땅한 해결책이 세워지지 않자 구재경(공정환 분)을 찾았다.
“오라버니는 스승을 잃었지만, 난 아비를 잃었다. 전하께선 귀를 닫으셨고 녹서당은 군으로 막혔다. 계획이 있으면 말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처럼 기존의 공식을 뒤집은 해령의 매력은 신세경으로 인해 극대화되었다.
매 작품마다 선보인 빈틈 없는 내공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고, 섬세한 표현력은 캐릭터의 감정을 왜곡없이 안방에 고스란히 전하며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신입사관 구해령’을 통해서 믿고 보는 배우로 단단히 자리매김한 신세경의 활약에 대해서도 뜨거운 박수갈채가 이어지고 있다.
또, 공정환은 그동안 탄탄히 쌓아올린 연기 내공을 통해 뿜어져 나오는 선 굵은 연기로 안방극장에 묵직한 감동과 극에 무게감을 더해내며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반정에 가담했던 자들을 벌하기 위한 추국청이 열렸다.
대비 임씨(김여진 분)는 “민익평을 비롯해 그에 관련한 모든 자들은 합당한 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림은 대비 임씨 앞에 나타나 “저를 폐위해 달라. 대군으로 보낸 시간들도 충분히 버거운 시간이었다. 누구의 아들이 아니라 그저 제 자신으로 살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