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친환경농자재를 적정 가격에 공급하고 지역 소재 업체의 제품을 우선 사용토록 권장하기 위해 도내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친환경농자재 판매 희망가격을 조사해 20일 공표했다. 희망가격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지역내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 146개소 200여개 제품을 대상으로 제품별로 원료대, 제조비, 유통비, 이윤 등을 기초로 산정한 올 한해 공급 희망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원료의 혼합재료, 희석비율 등 제조방법과 제품특성에 따라 다소 가격차가 있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요증가 요인에도 불구, 지난해 수준이하로 판매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벼 친환경재배 잡초방제에 90%이상 사용하는 왕우렁이의 경우 나주 선인촌 우렁이 양식장 등 79개 업체가 새끼왕우렁이는 1㎏(2000개)당 평균 1만원, 큰왕우렁이는 1㎏(300개)당 5500원, 쌀겨펠렛은 마한농협을 비롯한 6개 업체에서 20㎏ 포대당 1만원에서 1만2000원에 판매를 희망했다. 병해충 방제용으로 사용하는 목-죽초액은 담양 대덕바이오텍 등 23곳에서 1ℓ당 평균 2500원, 키토산은 1ℓ당 3만원, 왕겨숯은 50ℓ당 평균 5000원선을 선호했다. 유기질비료는 여수 농원비료 등 27개 업체에서 1포(20㎏)당 평균 9000원, 부산물 퇴비는 3000원, 미량요소복합비료는 1병(1ℓ)당 1만5000원선이다. 윤성호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친환경농자재 생산업체에서 양질의 제품을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농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농업인들은 도내 생산업체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토대를 구축해 저비용 유기농을 실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친환경농자재 업체는 2004년 39개소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말까지 146개소로 늘어났으며, 종업원도 141명에서 649명으로, 매출액은 203억원에서 1248억원으로 대폭 신장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