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유재석이 음악 작업에 한참인 남자를 찾아갔다.
그 남자분은 "신인가수가 온다고 그러던데 지망생이 온다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지망생이 온다고 그랬다고요?"라며 당황해했다.
유재석이 박현우의 지시대로 움직이면서도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현우는 유재석에게 "네 소절만 들어도 가수 될지를 알 수 있다. 지금껏 개그 하면서 노래 공부를 다른 데서 한 것 같다"며 "이렇게 처음 와서 녹음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영재의 기질을 타고 났다"고 말했다.진성은 유재석에게 “오늘 시험 무대가 있다”고 말했고, 유재석은 녹음실에 들어가 그동안 연습했던 ‘안동역에서’를 다시 불렀다.
진성은 "이게 재석씨 노래인지 제 노래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다"라며 칭찬했다.
유재석은 "약간 그 세분이 1타강사 같은 느낌이다.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태진아, 김연자, 진성이 각자의 노래를 선보였다.
태진아, 진성, 김연자는 유재석이 노래를 불렀다는 사실을 알고 급격히 태세를 전환했다.
김연자는 "비음이 굉장히 매력 있다"고 수습했고, 진성은 "내 노래인지 재석 씨 노래인지 분간을 못할 정도"라고 극찬했다.
유재석은 꽃 자수가 박힌 분홍색 반짝이 재킷과 백구두, 은색 반가면을 착용하게 됐다.
유재석과 진성이 의상을 위해 태진아를 찾아갔다.
태진아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고 싶지 않다는 유재석에게 "의상을 입고 가면을 쓴다던가"라고 제안했다.
태진아의 의상을 보고 유재석은 "너무 심하지 않아요?"라고 했다.
옷장에 있는 가면에 유재석은 "가면도 있으시네요"라며 신기해했다.
유재석이 태진아의 바지에서 돈을 꺼내 웃음을 자아냈다.
유재석에게 딱 맞는 의상에 태진아가 뿌듯해 했다.
과도한 리액션으로 유재석마저 지치게 만든 윤수현은 유재석의 동기 부여를 도왔다.
윤수현은 "평소 예능에서도 흥을 보여주시지 않나. 그것의 연장선으로 3분 30초 노래 안에서 많은 분들께 흥을 전달하는 함축적인 가수가 돼야겠다 생각하라"고 조언했다.
그야말로 청산유수였다.
유재석은 윤수현에게 대본을 읽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의심해 폭소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