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JTBC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극본 김이랑, 연출 김가람)에서 조선 최고 사내 매파 마훈(김민재)과 순정파 국왕 이수(서지훈)가 각기 다른 매력으로 혼담 로맨스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개똥(공승연)을 향한 행동이 냉온탕을 오가는 마훈과 인생을 뒤흔든 변화에도 개똥이에 대한 순애보를 지키는 이수가 방송 단 2회 만에 설렘을 극대화한 것.
중매 할 때 가장 냉철해지는 마훈이었지만, 개똥이 앞에선 다정한 속내가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왔다.
이수와의 혼례 당일, 비가 내리자 불안해하는 개똥이의 손을 잡아 비를 맞게 해주며 “여우비다. 너 시집간다고 비구름이 잠깐 손님처럼 다녀가는 것이니 겁먹지 말거라”라며 마훈만의 방식으로 개똥이를 위로했다.
반면, 개똥이를 바라볼 때면 눈빛에서 꿀이 뚝뚝 떨어져 내리는 이수는 지고지순한 순애보의 상징이었다.
"우리 개똥이는 귀한 양반님들처럼 매파도 붙여서 가장 귀하게 데려올 거"라는 생각으로 마훈의 매몰찬 거절에도 계속해서 '꽃파당'을 찾아가는가 하면, 빗속에서 추노꾼을 만나 겁을 먹은 개똥이를 구하러 한달음에 달려 나가기도 했다.
"개똥아, 난 네가 거지여도 좋고, 노비여도 좋고 그냥 뭐든 내 옆에만 있어 주면 좋다"는 이수의 진심이 담긴 고백은 보는 이들까지 심쿵하게 만들었다.
개똥이를 향한 이수의 마음은 갑작스레 왕위에 앉은 뒤에도 변하지 않았다.
그렇게 손꼽아 기다리던 혼례를 마치지 못하고 궁으로 끌려오게 된 이수는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도 개똥이에 대한 걱정뿐이었다.
아직 궁에 적응하지 못한 이수가 처음으로 명을 내린 것도 개똥이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궁녀들이 쉴 새 없이 접근하자 “제게도 지켜야 할 지조와 절개가 있습니다. 허니 더는 가까이 오지 마십시오”라고 단호하게 명을 내린 것.
조선에서 가장 높은 왕이 되고 나서도 첫사랑 개똥이만을 생각하며, 지조와 절개를 지키겠다는 이수의 순애보는 가슴을 저릿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