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11일 방송된 KBS2 '생일편지'(극본 배수영, 연출 김정규)에서는 히로시마에서 안타까운 이별을 했던 김무길과 여일애가
김재연(전소민)은 드디어 여일애를 찾았다.
여일애는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었던 것.
복지사는 "할머니께서 국적이 일본이다. 피폭치료 때문에 환갑 넘게 일본에서 사시다가 고국에서 생 마감하고 싶다고 해 돌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무길과 여일애는 어떤 걸 탈 수 있다는 걸 눈치챘다.
그 이상은 아무것도 모르는 두 사람에게 남성은 "아무것도 모르면 됐다"며 "말이 헛나왔다"고 둘러댔다.
김무길은 그를 잡고 "나 돈 있다. 보여줄 테니 말해 달라"고 했다.
조함덕은 김무길에게 "먼저 죽은 아이를 묻어주고 찾은 돈"이라며 돈을 건네고 "너는 꼭 고향에 돌아가라"고 전했다.
다음날 아침 김무길은 밤새 살아남지 못한 조함덕을 발견하고 오열했다.
김무길과 여일애는 조함덕을 화장했다.
김재연은 "김무길 이름은 들어본 적 있으시냐. 편지도 쓰셨는데 정말 모르시겠냐"고 재차 물었다.
여일애는 "모른다"고 답했다.
이를 뒤늦게 알게 된 김무길과 여일애는 망연자실했다.
몸이 좋지 않던 여일애는 그만 정신을 잃었다.
김무길은 뱃사람을 향해 "누이동생 살리는 마음으로 한 번만 태워 달라"며 애원했다.
결국 여일애는 뱃사람의 등에 업혀 배에 탈 수 있었다.
김무길은 아니었다.
결국 그는 여일애를 두고 돌아서야만 했다.
김무길은 갈수록 쇠약해지는 여일애를 챙겼다.. 김무길은 엄마한테 받은 아버지의 유품 팔찌를 여일애에게 채워주며 청혼했다.
여일애는 하고있던 머리끈을 풀러 김무길 손가락에 묶어 반지처럼 만들어줬다.
여일애는 "영금아, 나 왔었다고 말 안 해줄 거지"라며 돌아서야만 했다.
성이 난 여일애는 김재연을 돌아보지 않았다.
김재연은 "저는 미워하셔도 되는데, 김무길 저희 할아버지 딱 한 번만 만나 달라"며 "할아버지 보면 다 기억날 거다. 분명 반가울 거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저도 뭔가 해드리고 싶다. 저 좀 도와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