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11일 방송된 KBS2 '생일편지'(극본 배수영, 연출 김정규)에서는 과거 히로시마에서 원폭 현장에 있던 김무길(송건희 분)이 여일애(조수민 분)를 구하고 친구 조함덕(고건한 분)을 찾아 나섰다.
어린 김무길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이 떨어져 아비규환이 된 현장에서 친구 조함덕을 구해냈다.
밖에서 누군가가 살려달라고 부르는 울음소리를 듣고 또 한 번 무너진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김무길은 사람을 구해낸 후 조함덕을 다시 도왔다.
그 말에 그는 “기분이 이상하다”라고 말했고, 이어서 “일본에 끌려간 것도 모자라서, 원폭까지 겪었다니. 17살 소년이 겪었다기엔 너무 가혹하잖아”라고 대답했다.
원치 않는 강제 징용에 이어서 원자폭탄 피해자까지 된 세 청년들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까.
다시 원폭이 터지는 악몽을 꾸고 일어난 김무길은 밤새 살아남지 못한 조함덕을 발견하고 오열했다.
김무길과 여일애는 조함덕을 화장해줬다.
김무길은 "살고 싶다 했는데 병원에 데려가지도 못했다"며 "내탓이다"하며 자책했다.
친구를 잃은 김무길은 "살고 싶다고 했는데 죽기 싫다고 했는데 내가 병원에 데려가지도 못하고 이게 다 내 탓이다"라며 눈물을 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