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17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조선생존기’ 최종회에서는 조선시대로 떨어진 현대 인물들이 토정 이지함의 도움으로 현대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임꺽정은 청석골의 새 두령이 됐다.
"도적들이 다스리는 나라 도적질 해오는 도적이 되겠다"고 선포했다.
같은 시간 내시 한정록(서지석)과 의녀 이혜진(경수진)은 세자빈이 한슬기에서 양제로 바뀐 것을 확인한 후, 한슬기와 임꺽정이 있을 법한 청석골로 내려가자고 뜻을 모은 터. 한정록은 명종에게 마지막까지 ‘실수의 인사’를 올리고 궐문 밖으로 나온 반면, 이혜진은 자신과 함께 조선에 남아 왕과 왕비가 되자는 정가익(이재윤)의 제안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짐을 쌌다.
이혜진의 마지막 결별 편지를 읽은 정가익은 분노의 감정에 휩싸여 매서운 눈빛을 번뜩거렸고, 곧 ‘임꺽정의 난’을 제압할 토포군의 선봉에 섰다.
결국 청석골에서 임꺽정 패거리와 관군의 ‘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이지함이 현대로 가는 길을 열어주겠다는 전갈이 오며 ‘현대 인물’들과 임꺽정 무리들의 작별이 예고됐다.
한정록은 2차 세계 대전 당시 러시아가 독일에게 펼친 ‘초토화 작전’을 설명하며 작전을 짜준 반면, 임꺽정과 이별이 예고된 한슬기는 슬픔에 빠졌다.
돌아온 현대에서 한정록은 경복궁 문화해설사로 새 인생을 살았고, 이혜진과 재결합했다.
한슬기는 우연히 임국정(송원석)을 만나 새로운 인연의 시작을 알렸다.
마지막으로 조선에서는 역모를 도모했던 윤원형-정난정은 사약을 받았다.
‘조선생존기’는 택배기사로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던 흙수저 한정록과, 신분 차별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던 천출 출신 임꺽정의 ‘새로운 인생’을 시원하게 그려내며 열띤 환호를 받았다.
나아가 흔들리는 바람 속에서도 힘을 잃지 않은 탄탄한 필력과 서지석-경수진-송원석-박세완-이재윤 등 ‘열연’이 돋보인 배우들의 재발견, 조선시대와 현대가 절묘하게 혼합된 ‘타임슬립’의 쫄깃한 묘미를 제대로 살려내며 ‘웰메이드 활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조선생존기’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더위와의 싸움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한 배우들과 제대로 ‘뒷심’을 발휘한 장용우 감독-박민우 작가, 매 장면마다 정성을 들인 스태프들의 삼위일체로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