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사과, 배 과수원에서 가지치기 후 버려지는 나뭇가지(전정가지)를 버섯 재배용 배지 원료로 활용하면, 수입 원료를 대체해 농가 경영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버섯 배지의 주요 원료인 옥수수속대(콘코브), 사탕무 부산물(비트펄프) 등을 대부분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국제 곡물 가격 변동이나 수급 상황에 따라 농가 경영 부담이 크다. 2022년 기준 배지 원료 수입량은 약 11만 톤으로 전체 사용량의 61%를 차지했다.
▶옥수수속대(콘코브)는 옥수수 알맹이를 탈곡하고 남은 속대를 분쇄한 부산물로 배지의 물리적 성질을 유지해 주고 영양분을 제공하는 핵심 원료로 팽이나 큰느타리 배지 조성의 30~40%를 차지한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은 국내 농산부산물 중 과일나무 전정가지에 주목, 버섯 생장에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유기물 내 탄소와 질소 비율(탄질비)을 분석했다.
그 결과, 과일나무 전정가지의 탄질비는 60~70 수준으로 옥수수속대와 유사한 특성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팽이버섯 배지(옥수수속대 35%, 쌀겨 33%)에서 옥수수속대를 전량 사과 전정가지로 대체했을 때 병당 버섯 수확량은 8.6%, 배 전정가지로 대체했을 때는 9.4% 증가했다.
특히, 사과 전정가지 배지에서 키운 버섯은 대 길이가 7.0mm 길어지고, 갓과 대의 밝기(명도)가 향상돼 전반적으로 깨끗한 흰색을 띠었다.
또한, 투입 배지 대비 얼마나 많은 버섯이 생산됐는지를 의미하는 생물학적 효율(Biological Efficiency)도 과일나무 배지가 기존 배지보다 5.4~7.9%포인트 높았다.
연구진은 과일나무 전정가지를 1~3cm 크기로 파쇄해 사용하는 가공 과정을 고려하더라도 옥수수속대를 과일나무 전정가지로 대체하면, 2톤 포대(톤백) 사용 규모(약 3만 병 기준)당 약 200만 원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비용 절감과 수량 증가 효과까지 환산하면, 농가당 한 해 약 6억 2,000만 원의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2025년 사과, 배 전정가지 발생량은 총 76만여 톤으로 추정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노형준 버섯과장은 “이번 기술은 버려지던 농산부산물을 순환자원으로 활용해 농업 현장의 폐기물을 줄이고, 탄소 저감까지 실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버섯 농가와 인근 과수 농가를 연계해 지역 자원 순환형 버섯 재배 모형(모델)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