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 아주심기 시기 저온 노출 기간 길수록 생육 ‘뚝’

2026.04.07 07:45:36

저온(낮밤 15/10℃) 7일 지속되면 수확기 붉은 고추 약 23%포인트 감소
아주심기 시기는 늦서리 가능성 고려해 정해야… 초기 보온 관리 중요
농촌진흥청, 이상기상 대응 저온 피해 경감제 등 후속 연구 지속

봄철 이상기상으로 고추 아주심기 시기에 저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저온 노출 강도와 기간에 따른 고추 생육과 수확량 변화를 밝히고, 농가 실천 기술을 제시했다.

 

고추는 고온성 작물로, 주로 4월 중·하순 본밭에 아주심기 한다. 이 시기, 급격한 저온 등 이상기상이 발생하면 생육 전반에 영향을 받는다.

 

◎고추 아주심기 초기 저온 처리에 따른 초기 생육 양상

 

연구진은 고추 아주심기 후 2주 뒤부터 낮에는 15도(℃), 밤에는 10도(℃) 저온에 3~10일 노출하며 광합성 특성과 생육, 열매 달림, 수확량 변화를 조사했다. 실험에는 붉은 고추 수확용으로 널리 재배되는 품종을 활용했다.

 

실험 온도는 크게 3가지로, 저온 처리는 주야 15/10℃, 극저온 처리는 주야 10/5℃, 대조구는 주야 23/17℃로 설정했다.

 

▶저온 3일 노출=조사 결과, 낮 15도(℃), 밤 10도(℃) 저온에 3일간 노출된 고추 모종은 일반 온실로 옮겨 재배했을 때 비교적 회복 가능성이 높았다.

 

실험 후 약 50일 뒤, 고추 크기와 열매 수도 대조구(낮·밤 23/17℃) 고추와 큰 차이가 없었다.

 

▶저온 7일 노출=반면, 낮 15도(℃), 밤 10도(℃) 조건에 7일 이상 노출된 고추는 회복 속도가 늦고, 생육과 수확량이 크게 떨어졌다.

 

▲저온(낮·밤 15/10℃) 3일 노출 고추(2주 후)

▲저온(낮·밤 15/10℃) 7일 노출 고추(2주 후)

 

식물 생장에 관여하는 광합성 효율(Y(II))과 증산율(E)은 대조구(낮·밤 23/17℃)보다 각각 44%, 57%가량 낮았다. 아주심기 후 35일 기준 식물 길이(초장)도 약 15% 짧게 나타났다.

 

색도 늦게 물들었다. 아주심기 후 약 90일 뒤 수확량을 조사한 결과, 저온 7일 노출 고추의 붉은 열매 비율은 30%로, 대조구(낮·밤 23/17℃) 53%보다 23%포인트 정도 낮았고 상품성도 떨어졌으면 건고추 수확량도 줄었다.

 

연구 결과를 종합하면, 농가는 늦서리 가능성을 고려해 고추 아주심기 시기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아울러 보온 자재를 활용해 초기 저온 노출 기간을 줄여야 한다. 또, 저온에 노출된 뒤에는 바로 적정 생육 온도를 확보하는 등 회복을 돕는 관리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최학순 채소기초기반과장은 “고추 아주심기 저온 피해는 순간적인 저온보다 저온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며 “저온 관리 홍보와 함께 이상기상에 대응할 수 있는 저온 피해 경감제 개발 등 후속 기술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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