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주년 축사]유동준 한국단미사료협회장

2009.06.18 13:53:20

 
“자급률 향상은 자립 축산의 길”

곡물파동, 에너지 파동으로 인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아직도 그 여진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곡물, 에너지 파동이 용솟음 쳤을 때 고위층의 말 한마디로 해외 사료 기지 건설에 너도 나도 들떴었습니다.

1998년 IMF때는 달러($)가 없어 사고 싶은 것을 못 사고, 갚아야 할 것을 갚지 못하여 그 난리를 겪었지만 지난해 곡물파동, 에너지 파동 때의 고통은 IMF때와 전혀 다른 고통이었습니다. 달러($)가 있어도 곡물과 에너지를 구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식량의 위기론’과 ‘식량의 무기화’가 어떤 것인지 어렴 풋 이나마 알게 된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식량과 사료의 자급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다시는 잊어서는 안 되는 좋은 교훈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외국에 생산 기지를 건설하여 그 생산물을 국내로 수송해 오면 된다는 생각은 흔한 말로 하나만 알지 둘은 모르는데서 발상 된 것입니다.

한 예로 중국의 옥수수를 생각해 보지요. 품질은 좀 떨어지지만 값이 싸서 온통 중국 옥수수만을 수입하고 미국 옥수수 수입은 명맥만을 유지한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됐습니까. 중국 옥수수는 이제 중국정부의 수출허가가 나지 않으면 수입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중국의 경제 성장에 따라 자국 소비량이 늘어나니까 수출을 크게 억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우는 좀 다르지만 개성공단 얘기도 접어두고 넘어가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남한 반도를 벗어나면 우리가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는 분명한 사례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은 미래 학자들의 예견 중에 ‘식량의 위기론’과 ‘식량의 무기화’는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심각하게 되새겨 봐야만 합니다.

달러($)를 아무리 갖고 있어도 내 마음대로 곡물을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좀 어렵더라도 국내에서 자급률 향상이 있어야지 외국에 생산기지를 건설 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못 되는 것입니다. 사료의 자급률 확보 없이 자주축산은 헛구호일 뿐입니다. 허상에 홀리면 살아 날 길이 없습니다.

한국의 축산은 보세 축산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한국의 축산은 자주 축산임을 보여주는 원년의 해가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창간 1주년을 축하하고 또 축하합니다.


뉴스관리자 newsam@newsam.co.kr
< 저작권자 © 농기자재신문(주)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PC버전으로 보기

전화 : 02-782-0145/ 팩스 : 02-6442-0286 / E-mail : newsAM@newsAM.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22길 8 미소빌딩 4층 우) 06673 등록번호 : 서울, 아00569 등록연월일 : 2008.5.1 발행연월일 : 2008.6.18 발행인.편집인 : 박경숙 제호 : 뉴스에이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