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크는 영양제 원료로 떠오르는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 올바르게 섭취하는 방법은?

2025.06.30 16:16:49

 

자녀의 키를 조금이라도 키우기 위해 키 크는 영양제를 찾거나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히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주사는 소아청소년에서 다양한 저신장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처방되는 일반적인 치료법이나 혈당, 뇌압 증가, 유방비대, 갑상선샘기능저하 등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에서는 뼈를 절단해 금속 장치를 삽입하는 사지연장술을 통해 키를 늘리는 수술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심각한 부작용 위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보통 사지 연장술은 신경, 혈관, 근육 등 뼈가 늘어난 만큼 연장되지 못할 때 신경이 손상되거나 무릎이 제대로 구부려지지 않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위험한 방법 대신 부모들이 자녀의 키 성장을 위해 관심을 가져할 것은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하려면 성장판과 뼈가 잘 자라야하고, 이를 위한 성분들을 잘 공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식약처로부터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인 유산균발효굴추출물(FGO)이 주목을 받고 있다.

 

유산균발효굴추출물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굴을 유산균으로 발효해 만들어진다. 신경전달물질 및 뼈 성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의 함량을 높인 원료로 한국,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특허가 등록됐으며, 다양한 인체 동물실험과 생화학적 연구를 통해 키 성장 작용기전인 ‘성장판 길이 확장’ 및 ‘뼈 재형성 촉진’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2020년 국제학술지 Molecules에 발표된 연구자료에 따르면, 굴추출물을 유산균으로 발효했을 때 신경전달물질인 GABA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이러한 GABA는 성장인자인 IGF-1 합성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동물실험을 통해 유산균발효굴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성장인자 결합 단백질 수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발효굴추출물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결과를 통해 키 성장 기능성이 입증된 바 있다. 2021년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발효굴추출물을 24주간 섭취하게 했을 때, 섭취 그룹이 위약그룹 대비 신장 성장의 평균 차이가 남성그룹에서 0.75cm 여성그룹에서는 0.66cm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발효굴추출물이 키가 작은 아이들의 성장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그렇다면 키 성장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발효굴추출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골라야 하는 것일까? 가장 먼저 살펴봐야할 것은 유산균발효굴추출물의 함량과 농축률이다. 유산균발효굴추출물의 하루 섭취 기준 함량인 500mg을 함유하고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며, 단순히 ‘100% 추출물’이라는 표기 대신 ‘얼마나 진하게 농축됐는지’ 알 수 있는 농축률을 체크하는 것이 핵심이다. 같은 100% 추출물이라도 실제 유효 성분 함량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유산균발효굴추출물은 단독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칼슘, 비타민D, 비타민K, 아연 등의 시너지 성분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칼슘은 뼈 형성에 관여하는 무기질로 연골세포가 뼈로 전환되는 골화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특히 발효굴추출물이 성장인자인 IGF-1을 증가시키고 뼈 형성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조골세포의 칼슘 침착을 촉진시킨다. 이 과정에서 충분한 칼슘이 공급될 때 뼈가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D와 비타민K2는 칼슘의 뼈 흡수와 운반을 책임지는 보조자 역할을 한다. 비타민D가 칼슘을 장에서 혈액으로 운반하면, 비타민K2는 혈액 속 칼슘을 뼈로 옮겨 칼슘의 혈관 및 연조직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는 식이다. 특히 칼슘이 혈관 및 장기에 쌓이는 것을 막고 뼈에 잘 침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비타민D와 비타민K2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아연 역시 간과해서는 안되는 영양소다. 아연은 뼈와 근육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필수 미네랄 중 하나로, 성장인자 IGF-1의 발현을 조절하고 조골세포를 활성화시켜 뼈 성장에 기여한다. 실제로 국제 학술지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식단을 조절할 결과 아연 결핍은 성장인자 IGF-1의 농도를 감소시켰으며, 반대로 아연을 섭취하게 했을 때 혈청 IGF-1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 뼈 성장에 필요한 또 다른 필수 요소는 아미노산이다. 뼈 관련 유전 발현을 조절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아미노산들이 작용할 때 뼈가 잘 성장할 수 있다.

 

대표적인 필수 아미노산으로는 라이신, 트립토판, 이소로이신이 있으며, 이 성분은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의 증식과 분화를 증가시키고 뼈를 없애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감소시키는데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르기닌은 성장호르몬과 IGF-1의 분비를 자극해 콜라겐, 칼슘 등 뼈 합성에 관여하며, 로이신은 뼈 강도와 밀도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근육단백질합성에 관여한다. 이외에도 단백질 합성 및 골격근 성장에 중요한 발린과 칼슘의 흡수 저장을 조절하는 히스티딘,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글루탐산과 글루타민 등 필수 아미노산을 보충해주는 것도 추천된다.

 

마지막으로 꼭 확인해야할 부분은 합성향료, 화학첨가물 등의 화학성분 사용여부다. 대부분의 어린이 키 성장 영양제는 인위적인 맛, 향, 색을 내기 위해 감미료, 착색료 합성향료와 같은 화학첨가물들이 들어가거나 정제나 캡슐 형태로 제조하기 위한 부형제도 흔히 사용된다. 그러나 이러한 성분들은 장기간 섭취시 알레르기, 천식, 편두통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먹는 제품인 만큼 화학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며, 일일이 화학첨가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 특허청에 등록된 보증상표인 ‘노케스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강하늘 skynews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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