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부락마다 하나씩은 있는 수령이 많고 커다란 나무 ‘노거수’가 농촌마을의 휴식·경관·제사 등에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는 등 수호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이 농촌지역 노거수 활용실태 파악을 위해 전국 10개 시·군 18개 농촌마을의 노거수 218주를 조사한 결과 노거수의 절반인 109주의 나무가 농촌마을 주민 휴식과 공동체 활동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시원한 그늘과 바람을 제공해 주민들의 녹색생활을 도와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노거수중 79주의 나무는 농촌마을의 경관요소로 활용돼 ‘자연적인’, ‘녹색의’, ‘평화로운’, ‘시골풍의’ 등의 이미지를 나타내며 마을의 얼굴 역할을 담당했다. 신목(神木)으로의 역할을 하는 노거수도 7주나 돼 노거수 밑에 마을제사를 지내면서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적인 공동체 행사를 전승하는 마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내용을 통해 노거수가 농촌체험관광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자전거 길이나 탐방로의 쉼터, 소공원 조성을 통한 활용방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