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12월 4일 국립식량과학원 본원에서 국산 보리 이용 산업체와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원료 수급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로 3번째를 맞은 이번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종자원,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협경제지주, 한국맥류협회(두보, 정원산업 등), 가공업체(동서식품, 팔도식품 등) 담당자 등 30여 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이들은 보리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식용 및 가공용 원료 부족 상황에 공감하고, 보리 수급 안정화 대책 마련과 산업체 및 지역 맞춤형 보리 신품종 보급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산업체 및 지역 맞춤형 보리 신품종 소개에 이어 보리 산업체별 2026년 수매 계획 및 계약재배 현황을 공유했다. 종합 토론 시간에는 정책 방향, 보급종 생산 확대 및 계약재배 계획 등 국산 보리를 활용하는 산업체의 원료 수급 안정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부대행사로 ‘혜맑은’과 ‘혜누리’, ‘베타헬스’ 등 보리 신품종을 활용한 식혜, 보리 새싹 음료, 보리밥 시식 및 기호도 평가가 있었다. 다양한 보리 신품종과 가공 제품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이날 국립식량과학원에서 개발‧보급하는 품종 가운데 재배 안정성 및 가공 용도별 특성이 우수한 품종 위주로 소개했다. 베타글루칸 고함량 ‘베타헬스’, 맑은 식혜용 ‘혜맑은’, 사포나린 고함유 새싹용 ‘혜누리’, 고전분 쌀보리 ‘아리들’, 다수성 겉보리 ‘싹이랑’, 맥주보리 ‘새호품’ 등이다.
국립식량과학원은 국산 보리 원료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불안정한 공급 구조를 개선하고 보리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유지해 수입 확대 방지 및 농가 소득을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박기도 기초식량작물부장은 “국내 보리 산업은 최근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원료 공급 기반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다.”라며 “산업체 의견을 연구에 반영하고, 우수 신품종 보급을 확대해 수급 불안정을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