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량 적은 올 여름, 나방 대발생 우려

2021.08.17 16:41:24

작년 대비 나방 활동일수 20% 증가
작용기작별 전문약제로 저항성 발현 차단

올 해 나방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봄철 이상고온 탓에 나방 개체수가 급증한데다가 강수일수가 예년에 비해 적은 것도 나방 다발생 요인으로 작용한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나방이 활동하는 시기(6~9월)의 강수일수를 비교해 보면 2018년(38.1일)이 가장 적고, 2020년(57.8일)이 가장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18년 나방 발생률이 가장 높았고 2020년도엔 발생률이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강수일수와 나방 발생률은 반비례한다고 판단할 수 있다. 강수일수가 많을수록 나방의 활동이 저조한 셈이다. 올해 기상청에서 발표한 3개월 예측 강수량을 활용해 6~9월 강수일수를 산출해보면 45.4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적은 강수일수로, 나방 발생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나방 방제에 더욱 신경 써야 하는 이유이다.

 

나방 방제, 등록약제로 초기 방제 중요

나방은 원예‧과수 가리지 않고 피해를 주는 잡식성 해충으로 농가의 고질적인 골칫거리이다. 이중에서도 파밤나방은 8월 하순부터 10월까지 피해가 가장 심하기 때문에 발생 추이를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더구나 약제에 대한 저항성도 강한 편이라 애벌레의 활동이 많은 아침이나 해질 무렵에 5~7일 간격으로 2~3차례 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복숭아순나방‧복숭아심식나방은 복숭아‧사과 등 과수에 주로 피해를 주는데, 기상 조건에 따라 발생량이 크게 차이난다. 특히 장마 직후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발생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월동에서 깨어난 제1세대 성충은 7월에 과수의 꽃받침과 둘레 부분에 알을 낳으며, 부화한 애벌레는 과수를 뚫고 들어가 피해를 준다. 애벌레의 궤적에 따라 상처가 생기며, 심한 경우 기형과가 돼 상품성이 하락하게 된다. 9월까지 발생이 많기 때문에 등록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작용기작별 맞춤형 약제로 완벽 방제

효과적인 나방 방제를 위해서는 적용 작물과 나방의 종류에 따라 적절한 방제 약제와 방제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또한 적용 작물과 방제하려는 나방의 종류에 부합하는 등록 약제를 선택할 때, 안전하고 효율적인 방제가 가능하다. 특히 나방의 경우 저항성 발현이 쉬워 작용기작별 맞춤형 약제를 교호살포해 주면 좋다.

 

대표적인 약제로 나방의 근육세포에 작용해 강력한 살충효과를 나타내는 프로큐어 유제가 있다. 곤충의 근육을 마비시켜 치사시키는 작용기작을 갖고 있으며, 나방이 프로큐어 유제에 접촉하면 빠르게 섭식을 억제시켜 즉각적인 방제효과가 나타난다. 캡틴 유제와 액스라지 액상수화제는 신경세포와 근육세포를 연결하는 부위에 작용해 이상흥분(경련)을 야기한다. 약제를 처리해도 잘 방제되지 않는 고령유충과 크기가 큰 파밤나방, 담배나방 등에 확실한 방제효과를 보인다.

 

가수나방방‧벨스모‧암메이트 등은 축색돌기에 작용하는 약제인데, 과수 나방 전문약제 가수나방방은 나방의 신경전달을 빠르게 차단해 섭식정지를 나타내는 독특한 작용기작으로 기존 살충제에 저항성이 생긴 나방류에 효과적이다. 벨스모와 암메이트 역시 유충의 나트륨채널에 작용, 신경전달을 방해해 섭식활동을 중지시켜 빠른 살충효과를 나타낸다. 이 제품 또한 기존 계통 약제에 대한 교차저항성이 없어서 저항성 나방류에 탁월한 방제 효과를 발휘한다.

 

㈜경농 제품개발팀 남윤정 PM은 “아무리 좋은 약제라도 한 가지만 지속적으로 처리하면 저항성 개체가 발현될 수밖에 없다”며 “각기 다른 작용기작과 계통의 약제를 교호살포할 때 저항성 발현이 쉬운 나방을 제대로 방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진아 jinashi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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