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을 잡아라' 따뜻함으로 매회 매력을???

2019.11.19 18:48:01


[농기자재신문=박수현 기자] 시민들의 친숙한 이동 수단 지하철! 그곳을 지키는 지하철 경찰대가 ‘지하철 유령’으로 불리는 연쇄살인마를 잡기 위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상극 콤비 밀착 수사기 ‘유령을 잡아라’에서 문근영은 지하철 경찰대 신입 ‘유령’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문근영은 4년이라는 공백이 무색한 연기력과 특유의 따뜻함으로 매회 매력을 발산하였다.


과거 유령이 자장면 배달을 나가면 동생 유진이 분란을 일으켜 내쫓기는 것은 기본, 데이트를 하는 와중에도 유령 곁에는 항상 유진이 함께 했다.


동생이 자폐아이기 때문에 겪었던 비참한 수모와 멸시는 어린 유령이 감당하기에 너무 버거웠다.


결국 벗어날 수 없는 족쇄처럼 느껴진 동생을 향해 “네가 없어져버렸음 좋겠어”라고 소리친 뒤 그를 지하철에 남겨둔 채 도망치듯 내린 유령의 모습은 반전의 충격과 함께 안쓰러움을 선사했다.


자신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동생이기에 “제 동생 좀 찾아주세요.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며 역사 안을 미친 듯 찾아 다니는 유령의 절박한 모습이 동생을 향한 사무치는 죄책감을 드러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지석(김선호 분)은 유령이 없는 일상에서 지하철 출근길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남성을 강력반에 넘기는 등 "신참이 가고 여유가 찾아왔다. 좋다"라며 유령이 없는 상황을 즐겼다.


유령과 일을 하던 공반장(이준혁 분)은 고지석을 찾아와 "나 지금 40시간째 눈뜨고 있다. 너 살겠다고 걔 또라이라고 왜 말 안했니?"라며 멱살을 잡았다.


고지석은 유령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근영의 1인 2역이 본격적으로 보여지며 전개에 힘을 실었다는 평이다.


자폐 성향이 있는 유진과 그런 유진만을 바라보던 유령의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섬세한 감정연기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는 문근영. 문근영의 연기력이 다시금 화제가 되며 앞으로의 활약에 대한 기대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방송 말미 고통, 슬픔, 죄책감 등 유령의 응축된 감정이 봇물처럼 터진 엔딩은 시청자를 극으로 끌어당기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래!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했다고! 나 평생 너만 봤잖아. 나도 세상이 보고 싶었단 말이야! 미안해. 너도 나만 봤는데 근데 그땐 그게 너무 힘들었어”라고 속죄하는 유령의 모습이 절절하게 펼쳐졌다.


지하철에서 유진을 찾아 헤매는 유령의 과거 모습과 쓰레기 더미에서 메뚜기떼 리더 태웅(김건우 분)이 버린 가방을 필사적으로 찾는 유령의 현재 모습이 오버랩, 보는 이를 더욱 울컥하게 만들었다.


눈앞에 산처럼 쌓인 쓰레기 더미가 유령의 막막한 삶을 엿보게 하는 등 서로의 삶에 단 둘밖에 없었던 자매의 비극이 압도적인 몰입도를 선사했다.


고지석이 이런 유령의 모습을 발견, “내가 잘못했다. 세상이 보고 싶었다”는 그의 말을 되새기는 가운데 과연 유령이 유진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박수현 newsA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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