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질 비료·퇴비 업체들이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유기질비료·퇴비 업체들이 농협중앙회에 체결한 계통 납품 계약에 따라 오는 2월부터는 대금결제가 이뤄져야 원제 수급 등이 가능하나 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운영자금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업체들에게 계약을 미리 체결하면 대금을 조기에 집행할 계획이었지만 지방세·지자체 보조금 등이 확정되지 않아 대금결제를 3월 말로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대금결제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업체들이 받을 수 있었던 선수금도 90%에서 올해는 85%로 깎여 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피마자 등 원제의 가격이 폭등하는 등 제품의 가격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자금난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는 유기질·퇴비 등의 봄 물량을 미리 출고하기 위해 운송비 등을 부담해야 하는데 이 같은 비용들은 모두 선금으로 나간다”며 “특히 연초에는 원제를 구입해야 하는 등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데 대금결제가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업계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서는 농협중앙회가 지자체·단위농협 등과 협의 하에 미리 대금을 지급할 수 있는 대책 마련 등이 요구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