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2024년에 생산된 51개 농산물에 대한 소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농산물소득조사는 농업인의 경영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농업경영 개선을 위한 정책과 연구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농작물 재해보험 상품개발, 영농 손실 보상 등의 기초자료로도 활용된다.
2024년 농산물소득조사는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를 바탕으로 설계한 표본 농가를 대상으로 추진됐다.
2024년도 농산물소득조사 결과, 전체 51개 농산물의 평균 10아르(a)당 소득은 작년(2023년)보다 10.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량은 작년보다 1.4% 감소했지만, 농가수취가격이 8.4% 상승해 총수입이 6.8% 증가했다.
경영비는 대농기구·시설 수리유지비(32.4%), 위탁영농비(15.2%), 농약비(12.7%) 등이 증가하여 작년보다 3.7%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보면, 총수입 증가 폭이 경영비 증가 폭을 웃돌아 소득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10아르(a)당 소득은 토마토(시설, 수경), 가지(시설), 딸기(시설, 수경), 장미(시설), 오이(시설) 순으로 많았다.
시설작목 10아르(a)당 소득은 토마토(수경) 1,764만 원, 가지 1,509만 원, 딸기(수경) 1,500만 원, 장미 1,383만 원, 오이 1,288만 원 등이다.
노지작목 10아르(a)당 소득은 블루베리 646만 원, 포도(노지) 548만 원, 사과 511만 원, 배 432만 원 등이다.
2023년보다 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총 33개, 소득이 감소한 작목은 18개로 분석됐다. 작년보다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목은 총 11개이며, 특히 방울토마토(수경)가 작년보다 소득이 가장 많이 늘었다.
방울토마토는 이상기후로 전체 토마토 시장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시장가격이 상승한 덕분에 소득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목은 총 7개이며, 밀이 전년보다 소득이 가장 많이 줄었다. 밀은 생육기 잦은 강수로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10월 중 ‘2024년도 농산물소득자료집’을 발간하고 농촌진흥기관에 배부할 예정이다. 농산물소득자료집 발간 이전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이번 조사 결과를 찾아볼 수 있도록 농업기술포털 ‘농사로’와 국가통계포털에도 자료를 등록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위태석 농업경영혁신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농업소득이 증가한 작목은 대체로 이상기후로 시장가격이 상승한 작목이며, 한 해 일시적으로 소득이 늘어난 작목도 있다”라며, “농업경영체가 안정적으로 농가 소득을 창출, 증대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기관이 협업해 농산물 생산 안정화 기술 지원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