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추석 연휴 “과일, 채소 신선하게 보관하려면?”

2025.09.30 07:10:57

사과, 바나나는 다른 품목과 따로 보관… 잎채소는 물기 제거 후 포장
올바른 보관으로 맛·영양 지키고, 음식물 쓰레기는 줄여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은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제수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과 채소의 가정 내 보관 요령을 소개했다.

 

몇 가지만 기억하면 정성껏 마련한 농산물을 끝까지 맛있게 즐기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

 

먼저, 사과, 바나나, 복숭아처럼 에틸렌을 많이 내뿜는 과일은 주변 채소의 숙성을 촉진해 금세 시들게 하거나 색을 변하게 하므로 반드시 분리해 보관해야 한다.

 

에틸렌은 식물에서 생성되는 노화 촉진 호르몬으로, 과일과 채소의 숙성을 빠르게 진행하게 한다. 덜 익은 키위나 아보카도를 빨리 익게 하고 싶다면 사과와 함께 두면 좋다.

 

품목별 적정 온도와 습도에 맞춰 보관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과, 배, 포도, 단감은 0도(℃) 전후 저온에 강해 김치냉장고 보관이 알맞고,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5~10도(℃) 냉장실 보관이 알맞다.

 

최근 선물 꾸러미에 열대과일 구성도 늘고 있는데, 바나나, 망고, 파인애플 등은 냉장보다는 실온에 두고 잘 익은(후숙) 뒤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바나나는 검은 반점이 생긴 뒤, 3일 이내 먹는 것이 바람직하고, 망고는 실온에서 3~4일 숙성한 후, 당도가 충분히 오르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을 한다.

 

채소는 수분 관리가 핵심이다. 잎채소는 호흡이 활발해 시들기 쉬우므로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밀폐용기나 비닐에 포장해 냉장 보관을 하는 것이 좋다. 물기가 남아 있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썩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 당근, 양파, 감자 같은 뿌리채소는 흙을 털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곳에 둔다. 고구마는 13~15도(℃)에서 저장해야 단맛이 유지되므로 냉장보다는 상온 보관이 알맞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임종국 저장유통과장은 “이번에 소개한 방법은 가장 널리 권장되는 보관 요령으로, 농산물 구매 시점이나 상태, 가정 내 저장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며 “평소보다 긴 연휴, 과일과 채소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관한다면 맛과 영양은 물론, 환경을 지키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명우 mwlee85@newsam.co.kr
< 저작권자 © 농기자재신문(주)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PC버전으로 보기

전화 : 02-782-0145/ 팩스 : 02-6442-0286 / E-mail : newsAM@newsAM.co.kr 주소 :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 22길 8 미소빌딩 4층 우) 06673 등록번호 : 서울, 아00569 등록연월일 : 2008.5.1 발행연월일 : 2008.6.18 발행인.편집인 : 박경숙 제호 : 뉴스에이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