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하고 청량한 우리 배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자리가 울산에서 마련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승돈)과 울산원예농협은 8월 22일부터 9월 중순까지 매주 금~일요일, 울산원예농협 본점(울산 울주군 범서읍)에서 ‘우리 배 시식·판매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주요 배 품종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유통 기반을 넓히기 위해 울산원예농협 주도로 마련했다.
우리 배 재배 면적이 120헥타르(ha) 정도인 울산은 유통 효율성이 높고, 품질과 맛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품종의 시장성을 평가하기에 알맞다.
이번 행사에서는 우리 배 5품종, 총 8.5톤 물량을 판매한다. 8월 22~24일에는 여름철 출하되는 고당도 배 ‘한아름’을 선보이고, 8월 27~29일에는 우리 배 중 보급 면적 1위인 ‘원황’이 소비자와 만난다.
9월 5~7일에는 크고 맛있는 갈색 배 ‘신화’를 소개하고, 9월 12~14일에는 달고 아삭한 초록 배 ‘설원’과 새콤달콤 초록 배 ‘슈퍼골드’를 각각 판매한다.
특히 소비자 접근성과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도록 과일을 따로 포장하지 않은 채 진열하는 형태(오픈 벌크 진열)로 판매대를 운영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리 배 품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유통 확대와 보급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원예농협 등 지역 원예농협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생산에서 소비까지를 연계한 유통 구조를 구축해 국산 품종 경쟁력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홍성식 배연구센터장은 “이번 행사는 울산원예농협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 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개발된 배 품종이 재배, 유통까지 하나의 체계 속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지역 기반의 배 전문 생산단지를 지속해서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사 마지막 주인 9월 12일에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센터, 울산원예농협,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초록 배 ‘설원’ 보급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시는 2027년까지 총 10헥타르(ha) 규모의 ‘설원’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