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충청,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농경지 침수와 가축 폐사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2차 피해 최소화와 영농 재개를 위한 현장 기술지원, 응급 복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7월 20일 오후, 농촌진흥청장 주재로 열린 기상재해 대응 긴급 대책 회의에서 논의됐다. 권재한 청장은 현재까지 집계된 전국 농업 현장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며,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가용할 수 있는 자원과 인력 등을 최대한 활용해 지원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비가 그친 뒤 폭염이 다시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농업인 온열질환 예방, 농작물 병해충 예찰·방제 등 부문별 대책을 재차 점검하며 농업인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면밀한 대응을 강조했다.
농촌진흥청은 지역 담당관, 작목별 전문가, 농업기계 안전전문관 등 청에 소속된 전문 인력을 활용해 농작물 생육 동향과 농업기술 수요 파악, 농작물 생육 회복과 재배 안정화를 위한 현장 지도와 전문 상담(컨설팅), 농기계 수리 지원 등에 나설 계획이다.
침수 피해가 심각해 회복이 어려운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은 일손 돕기를 추진해 농업인의 영농 재개를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병해충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방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제비 유보액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집계한 집중호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19일 17시 기준으로 농경지 침·관수 면적은 24,247ha, 농경지 유실·매몰 면적은 83ha로 나타났다.
침·관수 농경지는 신속히 배수(물빼기)하고, 농작물에 묻은 흙 앙금은 고압 분무기 등을 활용해 씻어내야 생육 부진과 고사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권재한 농촌진흥청장은 “집중호우 피해지역의 복구와 농업인의 일상 회복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각 영농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지원 수요조사에 속도를 높이고,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이 협력해 추진하는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