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비료가 7월말 현재 43만6000톤이 공급되면서 올해 공급 목표 물량의 82만1000톤의 절반수준인 5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지역본부 자재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맞춤형 비료공급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회의를 갖고 공급 우수 조합에 대한 시상 등 맞춤형 비료에 대한 홍보를 강화키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토양특성을 고려해 화학비료 사용량과 농가 부담을 줄일 목적 등으로 올해 처음 도입된 맞춤형 비료는 한시적인 화학비료 인상차액보조가 폐지된 이후 화학비료로써는 유일하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맞춤형 비료에 대한 농가의 인식 부족 ▲낮은 보조단가 ▲복합비료 또는 고농도 비료 선호 등의 이유로 맞춤형 비료의 공급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맞춤형 비료 20㎏ 한 포대 기준 보조단가는 비종과 판매가격에 따라 450원~2000원으로 평균 1800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한시적으로 이뤄졌던 화학비료 인상차액보조 20㎏ 한 포대에 정부 지원금 1800원을 포함해 4000원 수준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각 지역별 토양검정 평균치를 내 31개 비종 중 해당되는 내용에만 보조금을 지원함으로써 읍·면별로는 밑거름용 또는 추비용으로 3~4개 비종으로 한정된 점도 맞춤형 비료 공급 저조에 한 몫을 담당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이유 등으로 맞춤형 비료의 공급이 저조하면 내년도 맞춤형 비료에 대한 보조예산이 줄어들 수 있어 농가의 비료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맞춤형 비료의 공급 확대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