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에 질소가 얼마나 있는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재배지의 흙에 질소가 얼마나 있는지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토양 질산태질소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질소는 작물의 단백질 합성에 매우 중요한 양분으로 부족하면 생육이 빈약해지고 너무 많으면 병해충이나 냉해의 저항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알맞게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같은 흙 속의 질소공급량을 판단하는 지표로 시설재배지에서는 질산태질소 함량이 이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 토양비료관리과에서 개발한 이번 분석법은 증류법이나 비색법과는 달리 침출 후 여과 등의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2시간 이상 소요되던 분석시간을 30분 정도로 대폭 단축할 수 있으며 정확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토양 전기전도도는 측정 방법을 사용했으나 질산태질소뿐 아니라 염소(Cl), 마그네슘(Mg), 칼슘(Ca) 등에 의한 영향도 크기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번 분석법은 화학 실험용 유리용기에 흙과 침출액을 넣고 섞은 뒤 질산태질소 이온에 선택적으로 감응하는 전극을 이용해 흙에 들어 있는 질산태질소량을 측정해 질소 시비량을 처방할 수 있는 기술로 시설재배지 질소시비 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병춘 농진청 토양비료관리과장은 “이번에 개발한 분석기술이 기존 분석법보다 빠르고 토양 전기전도도보다 정확하게 질산태질소량 측정이 가능하다”며 “시설재배농가의 질소 시비량 처방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