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향미(손담비)가 어리바리한 모습을 거두고 본색을 드러냈다.
까멜리아에서 알바로 일하고 있는 향미는 특유의 맹한 표정 덕분에 세상만사에 관심 없어 보였다.
"비밀은 나 같은 애한테 까놓는 거라고요. 내가 생각이 있어, 기억력이 좋아"라는 말에 속아 미주알고주알 얘기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
뛰어난 관찰력과 촉으로 옹산 내 모든 비밀을 사정없이 파헤치는 '비밀 탐지기'이기 때문.
따르면 노동조합은 지난 1일 '동백꽃 필 무렵' 제작 현장 스태프들의 미계약 상태 해결 및 노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팬 엔터테인먼트와 교섭을 진행했다.
노동조합이 요구한 내용은 '1일 14시간 근무', '지방 촬영의 이동시간 모두 노동시간에 포함' 등이 있었다.
향미가 본격적으로 ‘규태 호구잡이’에 나선 이유는 자신의 꿈인 코펜하겐으로 이사 갈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아내에게 찍소리도 못하고 사는 그에게서 1억이라는 큰돈이 나올 리 만무했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린 향미는 남편의 바람을 잡으러 모텔에 온 홍자영과 안면을 튼 것.
심지어 집이 없는 자신에게 ‘남친’이 모텔을 끊어줬다며 담대한 도발을 하기까지 했다.
홍자영에게도 밑밥을 깔아둔 향미가 또 어떤 작전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할지 긴장감을 높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