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산업 제2의 도약]세계 농기자재 시장 중흥기 온다

2015.06.18 11:00:29

격동하는 해외시장 선점전략 세워라



농기계, 비료, 농약 등 세계 농기자재시장은 중국, 인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남미 시장 등이 확대되면서 새로운 중흥기를 맞이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세계 농기자재시장에서 우리 몫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에 대한 방향 설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큰 폭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세계 농기자재시장과 달리 국내시장은 농업의 전반적인 축소와 농기자재 이용 효율화 정책에 따라 정체 상태에 놓여있다.


수입개방 기조에 따라 외국기업의 시장 잠식도 이미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내수 안정을 위한 노력과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정확한 목표설정과 전략이 요구된다. 정부 차원에서 농기자재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과 중장기 발전 계획도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세계 농기자재 시장 확대가 우리 농기자재산업의 활로를 찾는 기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018년까지 25% 시장 확대 
농업인구의 감소와 정부의 농기계 이용효율 증대 정책으로 인해 내수가 줄면서 농기계업계는 활로를 수출에서 찾고 있다.


해외 농기계산업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농기계 시장이 빠르게 증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세계 주력 농기계 기업들은 다양한 합작투자 등으로 신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농기자재신문 2015년 1월1일자 테마기획 ‘세계 주요 농기계시장 2배 성장한다’ 참고) 


세계 농기계 수요는 2013년 기준 730만대를 기록하고 있으며 2018년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여 연평균 4.5%의 성장이 예상된다. 금액당 기준으로 보면 1490억달러에서 2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연평균 7%의 성장이 예견되는데 이는 지난 5년의 성장곡선에 비해 크게 가파른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같은 세계 시장의 확대는 10%가 넘는 성장을 할 것으로 점쳐지는 중국 시장이 2018년 단일시장으로 430억달러를 넘어서고 인도 역시 8%의 성장이 기대돼 약160억달러 시장으로 커지는 등 전체 1000억달러에 육박하게 되는 아시아·태평양시장의 성장세에 의한 것이다.


아태지역의 시장 몫은 2013년 기준 42.8%에서 2018년 46%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와 서유럽이 모두 약18%대에서 16%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사뭇 대조적이다.[도표 1]



수확기 시장 10년 내 2배이상 성장 
2013년 기준 세계 농기계 시장의 36.7%를 차지하고 있는 트랙터는 연간 총수요대수 255만대, 총수요금액 545억달러에서 2023년에는 약400만대, 1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시장으로 커질 전망이며 보행형에 비해 바퀴·궤도형의 금액 성장이 두드러지는 만큼 대당 평균가격은 2만1350달러에서 2만7200달러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8.3%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수확기는 38만대에서 2023년 62만대의 시장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272억달러에서 560억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대수는 트랙터에 비해 매우 작지만 대당 가격이 바퀴·궤도형 트랙터의 2배 이상인 7만1600달러를 나타내고 있으며 2023년 9만달러가 예측될 만큼, 대당 가격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총수요금액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농기계 시장의 7.1%를 차지하고 있는 이식·시비기는 총수요대수 61만대의 시장이 2023년에는 100만대를 육박할 만큼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총수요금액을 보면 107억달러에서 224억달러로 커질 것이며, 대당 가격도 1만7450달러에서 2만2400달러로 빠른 속도의 증가를 나타낼 전망이다. 농기계산업 전문가들은 2023년 농기계 시장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이 주력 농기계의 과반수 가까운 물량을 소비하는 최대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 수출촉진 첨병 돼야
세계 농기계 시장 확대와 달리 국내 농기계 시장은 정체돼 있는 모습이다. 1990년대 초반 내수 5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국내 농기계 시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증가해 왔으나 2010년 이후 약1조원 수준에서 정체를 보이고 있다. 수출은 2013년 8억3500만달러를 기록해 내수와 수출의 비율이 비슷한 수준이다.[도표 2]


적자를 기록해왔던 농기계 무역수지가 2009년 이후 흑자로 전환됐으며 이후 지속적인 수출확대로 무역수지 흑자가 3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2013년 기준 수출 전체의 33%, 2억7000만달러를 차지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25%에 가까운 시장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별 수출금액은 5대 기업이 전체 수출의 70%를, 중소기업이 50%를 담당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3년에는 대동공업이 2억2000만달러, LS엠트론이 2억달러 등 대동, LS, 동양 등 상위 3개 기업이 전체 수출의 62%이상을 나타냈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하지만 아직은 시작기에 불과한 만큼, 해외시장에서 국내 농기계의 몫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성과 정부의 수출촉진 정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농기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농기계 수출 관련 정부의 지원은 총 사업비 129억원으로 올해 1월 개관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의 건립이 대표적이다.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이 주축이 된 한국농기계글로벌센터는 농기계수출 지원의 종합적인 창구 역할을 위해 건립됐으며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 타워가 되기 위해서 관리와 운영의 내실화와 전략화가 필요하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농기계 20억달러 수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해외 정보수집과 분산 시스템 구축, 상대적으로 저위에 있는 농기계 기술 개발, 해외현지 소비 촉진을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종기업 키우는 정책과 전략 아쉽다
국내 농기계 기업당 연간 평균 매출액은 100억원으로 자동차의 부품기업의 평균 매출액인 185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통계가 있다. 300인 이상 농기계 대기업의 매출규모도 2900억원으로 자동차 부품기업의 3600억원 규모에 미치지 못한다. 국내 농기계 대기업 매출규모는 세계적인 다국적 대기업의 1/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생산과 농기계 기술 수준은 세계 선진기업의 90% 이하로 평가된다.


미래 경영의 불안정으로 연구개발 투자가 대기업의 경우 연간 110억원에 불과하며 연구자금과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유통의 문제도 개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농기계은행사업용 농기계 입찰 구매는 농기계 시장에서의 이중가격 형성, 대리점 등 유통주체의 몰락에 가까운 어려움, 외국산 농기계의 시장 잠식 등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일본산 농기계의 시장 확대는 2013년 융자 기종 트랙터의 12%, 이앙기 43%, 콤바인 27%로서 매우 빠른 속도로 시장 확대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국내 토종 농기계 기업의 육성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대내외 격변하는 농기계 산업 여건을 고려할 때, 자원과 기술, 해외 판매, 토종기업의 규모가 개방화된 세계 농기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토종 농기계 기업의 규모로는 해외 메이저 기업들과 경쟁할 수 없으므로 구조조정을 유인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적어도 60∼70%의 내수시장 확보하기 위한  품질 개발과 함께, 정부의 정책사업에서 토종 농기계를 우선으로 하는 차등적인 금융 지원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발도상국 생산시스템 없어 교역량 증가
세계의 연간 비료 총수요량은 농기계의 성장 속도만큼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2013년 기준 3억3000만톤의 총수요량이 연평균 3.0% 정도의 수요증가를 통해 2018년 4억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액상의 시장규모도 1533억달러에서 1780억달러로 연평균 3.1%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성분별 물량은 질소 비료가 1152억달러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질소와 인산이 각각 연평균 2.8%, 2.6%의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한편 2013년 245억달러 시장의 칼륨 비료가 308억달러로 4.7%의 증가율이 점쳐져 주목된다. 톤당 가격에 있어서도 같은 기간 질소와 인산이 각각 연평균 -0.1%, -0,4%의 가격하락이 예측됐으나 칼륨은 1.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기준 지역별 시장의 크기를 예측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시장이 북남미를 합한 640억달러보다 큰 71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북미의 1/3수준인 120억달러로 예측된다. 중국과 인도, 남미와 아프리카 등이 수요가 증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생산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개발도상국들의 수요로 인해 교역량도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연평균 7.7%의 빠른 성장을 보이며 2018년 60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미량영양소 비료시장과 12.1%의 시장 확대로 99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견되는 생물비료 시장에 대한 업계의 장기적인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다.


비료업계 무역역조와 낮은 수입단가 고민 
국내 무기질 비료 시장의 규모는 계속 확대해 왔는데 2000년대 중반 1조원 대에서 지금은 1조7000억원대로 성장했다. 2009년 1조8000억원 이래 정체 상황을 보이면서 2012~2013년에는 1조7000억원대에서 안정화됐다.


비료시장에서 화학비료(수도작용비료)는 2013년 기준 약5600억원(32.0%)이며 원예용은 2600억원(14.7%) 규모이고 기타비료가 9300억원 규모로 53.3%를 차지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460만톤의 생산능력, 240만톤의 소비량으로 피크에 도달했던 국내 비료 시장은 2013년 260만톤의 생산량과 115만톤의 소비량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생산설비의 능력은 크게 감소하지 않다 보니 생산설비의 가동률은 60% 수준대를 나타내고 있다.


2010년 이후 국내 비료 시장은 내수보다는 수출량이 많은 수출 의존적 산업으로 자리매김 됐다. 수출확대를 통한 가동률 유지와 경영개선이 업계의 숙제가 됐으며 큰 틀에서는 구조조정을 통한 설비의 축소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도표 3]




우리나라 비료 수출입에서의 특징은 원재료를 수입해 완제품을 수출하는 구조라는 점이다. 물량을 보면 원자재 포함 비료 270∼300만톤 정도를 수입하고 있으며 완제품 130∼150만톤을 수출하고 있다. 금액으로 보면 2013년 기준 수출 3억6000만달러, 수입 12억8000만달러로 3.5배 이상의 무역 역조가 발생했다. 이와 함께 수출하는 무기질비료가 황산암모늄(유안)과 복합비료에 편중돼 있으며 비료의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낮아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이 약하다는 반증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재료를 수입해서 완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형태의 경쟁력은 이미 상실했다고 보고 있다. 그나마 아직까지는 중국에서 비료의 수출세를 높여 국제 수출가가 유지되고 있지만 자국 내 생산능력 향상으로 점차 수출세가 낮아지고 수출 물량이 증가하게 되면 해외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을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 생산국과의 강력한 연대 구축해야
이에 따라 국내 비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원자재 생산국과의 강력한 연대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자원만을 수출하던 국가의 비료회사들이 스스로 완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체제로 점차 발전하면서 우리의 원료 확보가 어려울 게 뻔하다는 것이다. 원자재 생산국의 기초비료 생산·수출에 대한 대응책이 필요하며 플랜트 수출 등 다양한 형태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와 함께 농업생산성 증대에 관심이 많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하는 농업 ODA 사업에 비료 지원을 포함하고 대북비료 지원 확대도 절실하다.


비료 수출은 남해화학 등 규모가 있는 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다른 농기자재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기업들은 수출 대상 국가에 대한 정보 부족의 문제를 안고 있어 해외 정보 시스템 구축이 절실한 부분이다. 현지 니즈에 적합한 비료의 개발을 위해서도 정확한 정보가 필수라는 것이다. 한편 농기계처럼 정부의 해외 전시회 참가지원을 통해 판매를 촉진하거나 수출비료와 농기계를 함께 공급하는 등 농기계 산업과의 협력도 모색할 만하다.


또한 국내 비료산업에서 원료의 안정적인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 원료의 원료구입과 비축시 정부의 저리 융자지원 정책이 필요하며 원료의 시기별 가격변동, 환율변동에 대응해 최적기 구입과 비축을 위한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기업들도 컨소시엄을 구축한다던지 원료 공동 구매를 통한 비용절감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 수입시 비료회사의 생산비 절감과 비료 가격 안정화에 기여해온 할당관세의 혜택 적용도 농약 분야와 공통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2018년까지 연평균 5.1% 성장률 예상
세계 농약시장은 2013년 현재 약 263만톤으로 매년 증가해 오고 있으며 2018년까지 연평균 4.8%의 증가세를 보이며 약330만톤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금액 기준 세계 농약시장은 2013년 503억달러 정도인데 매년 5.1%의 성장률을 유지해 2018년에는 645억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약 종류별 구성비는 2018년 유기인계 시장이 76.1%(490억달러), 피레스로이드와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이 각각 8.5%(55억달러), 4.1%(27억달러)를 차지할 것이며 생물농약은 5.5%(35억달러)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기준 세계 농약 시장의 지역별 분포는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의 시장이 131억달러로 가장 크며 남미와 유럽 국가들이 각각 128억달러 정도로 비슷하다. 2018년 지역별 시장몫을 보면 남미가 188억달러로 29.1%의 가장 큰 시장을 차지하고 아태국가들이 160억달러로 24.8%, 유럽과 북미가 각각 137억달러, 135억달러로 21%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 농약 시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이오연료로 사용되는 GM작물의 수요 증가다.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바이오 연료 대상 농작물에 대한 생산량 증대 요구가 커지면서 농약 사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2013년 GM작물 재배 총면적은 1억7950만ha 정도인데 연평균 9%에 가까운 확대로 2018년 2억7500만ha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남미 농약시장의 확대와도 연결고리를 이루고 있다.


한편 생물농약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독성을 낮춰 환경적 위험성도 줄이면서 소량으로 효과를 극대화하는 신 활성물질의 개발과 공급이 새로운 시장 확대를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수지 적자가 4억달러 이른다
1990년 이래 국내 농약의 총출하량은 연간 2만5000톤을 중심으로 정체현상을 보이다 2000년대 후반 감소해 연간 2만톤 이하의 출하량을 나타내고 있다. 원예용 농약은 1만1000∼1만2000톤에서, 제초제는 5000~6000톤에서 증감을 해오고 있는 반면 수도작용 농약은 90년대초 8000~9000톤의 절반 이하인 2000~3000톤 수준으로 감소하고 있다.


2012~2013년 원예용 농약의 출하비중은 52.0%이며 제초제 24.4%, 수도작용 12.8%, 기타 10.8% 순이다. 출하액으로 보면 2000년대 중반 1조원을 넘어섰고 2013년 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원예용 농약이 58.8%(8580억원), 제초제 23.5%(3430억원), 수도용 14.6%(2130억원)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한편 원제 생산 회사는 LG생명과학이 유일해 원료와 중간합성원료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이다. 수출량은 5000톤 이하를 기록하다가 최근 2∼3년새 6700여톤으로 증가한 모습이다. 수출은 1억달러를 넘긴 예가 없는 반면 2011∼2013년 평균 수입금액은 4억6000만달러로서 무역수지 적자가 4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국내 원제 수입 의존도는 86% 이상으로 국내 원제 합성 회사는 주로 복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약해 수출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난다.


정부와 기업의 원제개발 공동전략 필요  
세계 농약시장의 성장이 물량의 증가에 기반을 두어온 반면 국내 시장은 물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가격의 성장으로 시장이 성장해 왔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에 관련 전문가들의 농약가격 상승의 요인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며, 장기적으로 농약 수입확대와 관세인하 등에 대비해 가격 경쟁력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물량면에서 정체 내지 하락단계에 접어든 국내 농약기업들은 수출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오리지널을 보유하지 못해 제너릭을 수입,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적 특징이 있으므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범용적 기술에 의해 중국·인도 등에서 생산되는 저렴한 원제와는 가격경쟁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원제 혼합 기술을 활용한 제품 개발, 오리지널 원제의 수탁생산을 통한 기술습득을 장기적으로 신제품 개발에 이용, 오리지널 원제를 보유한 외국 중소규모 기업과의 연대 등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농약 수출 확대를 위한 국내 기업들이 원제구입과 해외진출 등을 위해 연대하고 공동마케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고기술·고품질 원제생산을 목적으로 선진 외국기업과의 연대도 필요하다는 방안이다.  


한편 수출을 둘러싼 기업의 애로해소도 절실히 필요하다. 수출대상국이 국내 등록허가서류 요구시 등록을 위한 소요기간 단축 방안, 오리지널 원제회사로부터 수탁 생산 품목의 경우 국내 판매용이 아니더라도 원료물질을 등록해야 하는 문제 등의 해결이 필요하다는 민원이 나오고 있다.


농약업계에서는 확대되고 있는 세계 농약 시장 진출을 위해 장기적인 오리지널 개발과 중단기적인 원제를 개발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원제 개발은 최소 10년 300~500억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농식품부, 지식경제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서 가능한 연구지원을 전략적으로 실천하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함께 세계 시장에서 확대가 점쳐지는 생물농약 개발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개발도상국 ODA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농기계와 비료, 종자 등과 함께 농약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방안, 대북 농기자재 지원에 포함시키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이은원 hiwon@newsam.co.kr





이은원 hiwo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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