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

2017.08.24 18:13:26

가치소비・간편・컬러농산물・슈퍼곡물 떴다

소비자들의 소비트렌드가 가치소비, 간편화 강세, 컬러농산물, 슈퍼곡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2010년부터 2016년까지 도시 1486가구의 가계부를 분석해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발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4대 농식품 트렌드의 변화를 실감케 했다.

    

못난이과일도 가치 오르면 소비도 늘어

그동안 등외품으로 버려지던 못난이 과일의 구매액은 2012년 대비 5.1, 삼겹살에 밀렸던 돼지 앞다리는 67%가 늘었다. 깐마늘, 깐도라지, 깐더덕 그리고 깐파 등 간편 식재료 구매액이 15%60% 이상(2010년 대비) 증가하며 간편화에 대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했다. 연간 구매횟수 비중을 살펴보면 빨강노랑보라검정 농산물은 뜨고, 초록하양주황 농산물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60대 및 6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를 중심으로는 귀리아마씨대마씨 등 슈퍼곡물의 구매액이 2013년 대비 34배 늘었다.

    

 

주산지 강조상품후기 좋아야 온라인강자

시장규모 8.8조원, 200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9%로 중요한 판로로 떠오른 온라인 농식품 시장의 주소비자는 40대 이하의 젊고아이가 있는 3인 가구월 소득 400만원 수준의 사람들로, 주로 쌀 등 무거운 곡류보존성이 높은 가공식품아가용 분유와 치즈 등을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온라인 시장에서, 농가가 쇼핑몰을 어떻게 운영하고 이용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구매 후 소비자 별점(만족도)’은 매출 증가에 큰 효과가 없으나, ‘긍정적 상품평이 많으면 주문과 매출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나 상품후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반응하는 것을 보여줬다. 특이한 것은 주산지를 강조하는 상품이면 연매출 300만원주문은 141회 증가하나, 주산지가 아닌데 지역을 강조하면 오히려 판매가 줄어 지역보다는 주산지 중심의 홍보가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도움이 됐다.

 

시장가격에 따라 농산물 소비량 희비 엇갈려

도시가구들의 가계부에서 엄선한 식량작물부터 임산물까지 25품목에 대한 흥미로운 구매동향도 나왔다.

밥쌀용 1인당 소비량은 201661.9으로 줄었으나, 가공용은 201612.8으로 201211.2보다 오히려 늘었다. 고구마는 가격이 올라, 군고구마 장사들이 사라지고 월소득 600만원 이상 소비자들이 많이 즐기는 다이어트식이 된 것으로 변화된 양상을 보였다. 딸기의 경우, 향기와 맛으로 겨울의 소비자를 홀려, 온주밀감보다 더 많이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규모 1.4조원에 달하는 냉동농산물 시장에서 국내산 냉동과일은 7년새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여 향후에도 소비자들의 낙점을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라승용 농촌진흥청장은 생산이 소비로 직결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농산물만이 시장에서 살아남는 시대가 됐다. ‘2017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대회소비자에게서 길을 찾는 농업으로 농업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희 redssun@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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