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1일 방송된 MBC TV 교양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여에스더 일상사가 전파를 탔다.
여에스더는 “어머니는 금수저로 자랐기 때문에 금수저 집에 시집와서 금수저로 한평생을 살았다. 아이들도 직접 키우지 않았다. 저는 유모가 키워줬다. 어머니는 언제나 우아함을 추구했고, 패션도 세련되게 입었다. 많은 분이 저보고 공주과라고 하는데 어머님에 비하면 무수리과다”라며 “경제적으로는 풍족했으나 남들과 달랐던 어머니로 인해 늘 마음이 공허했다”고 밝혔다.
이에 여에스더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아버지와 동생이 잠들어있는 추모공원을 찾았고, 여에스더는 "마음 편하게 지내. 다음에 태어나면 네가 하고 싶은 지휘 공부해”라며 동생에게 진심을 전하기도 해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런 여에스더를 든든하게 지켜준 남편 홍혜걸. 이에 삭막한 집안에서 정서적으로 결핍되어있던 여에스더에게 그는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두 살 연하인 그는 우아하고 사랑스러운 여에스더에게 첫눈에 반해 만난 지 94일 만에 결혼을 결심할정도로 사랑꾼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여에스더는 동생의 묘를 찾았고, "사람을 살리는 직업을 가진 언니인데 동생을 도와주지 못해 큰 죄책감으로 남아있다"면서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가 없었다. 차라리 밖에 나가서 억지로라도 웃으면 억지로라도 기분이 좋아질 수 있지 않나. 그러다 보니 지난 3년간 방송에서 더 과한 행동들이 나온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를 곁에서 지켜본 남편 홍혜걸은 “찰리 채플린도 아주 지독한 우울증 환자인데 대중 앞에서는 웃지 않나”라며 “아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방송에서 붕붕 뜨게 나왔다. 집에 돌아가면 또 완전히 가라앉는다. 오히려 측은한 감도 있었다”고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