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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은 징비록에 기록된 내용을…

정유진 기자  2019.10.05 12: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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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에서는 전현무, 이적, 문가영과 함께 소설가 장강명, 물리학자 김상욱, 카이스트 출신 '뇌섹남' 이장원이 '징비록'에 쓰인 임진왜란 전후 당시의 조선 현실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설민석은 징비록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조선이 왜군에 침략당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부터 이순신 장관의 활약, 의병들의 억울한 죽음까지, 역사적 배경과 흐름에 따라 이야기를 이어가 몰입감을 높인다.


이적은 이장원에 대해 재밌고 똑똑하다고 칭찬했다.


이장원은 이적이 다독가라며 "최근 책 읽는 걸 직접 목격한 유일한 사람이다”고 말했다.


특히, "조선은 200년간 지속된 평화 때문에, 온 나라 백성이 편안함에 익숙해져 있었고, 전쟁이 날 것이라는 위기감이 없었기에 왜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며 "'무탈'하게 살라는 말은 악담이라 생각한다. 잦은 고통은 사람을 강하게 한다. 위기를 고통스럽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징비록'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지적해 공감을 산다.


김상욱 교수는 "도로도 없고, 교통수단도 없었는데 왜군이 부산에서 한양까지 20일만에 진격했다. 백성들이 얼마나 무서웠을까"라고 당시의 두려움을 가늠하며 "니체의 말처럼, '징비록'은 피로 쓰인 책이다.


단순히 읽기를 바라기보다 한 자 한 자, 기억되길 바란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여운을 남긴다.이에 전현무는 "한 사람이 겸직하는 게 가능했냐"고 물었고, 설민석은 "조선시대는 삼권 분립이 없다.


학문적인 실력과 덕망만 있으면 가능하다"며 "이성계에게 정도전이 있었다면, 세종대왕에게 황희가 있었다면, 선조에게는 류성룡이 있었다"며 "그래서 조선이 아직 망할 운명은 아니었구나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