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18일 첫 방송되는 ‘시크릿 부티크’(연출 박형기/극본 허선희)는 권력, 복수, 생존을 향한 독한 레이디들의 파워 게임을 담은 치정 스릴러 드라마. 목욕탕 세신사에서 정재계 비선 실세로 거듭나는 제니장이 국제도시개발이란 황금알을 손에 쥐고 재벌그룹 데오家의 여제 자리를 노리면서 벌이는 초감각 심리 대전을 담아 매회 심장 쫄깃한 스릴감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잿빛 톤의 습기 가득한 욕실 거울 앞에서 슬픔을 억누르려는 듯 고개를 떨군 채 생각에 잠긴 고독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김선아는 신비스러움과 비밀스러운 분위기가 강조된, 색감을 배제한 흑백 톤 안에서 남모를 비밀과 아픔으로 데오가 권력의 최상위, 총수 자리를 뺏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제니장을 100% 표현,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데오그룹 총수이자 우연한 계기로 검은 욕망을 드러내게 된 욕망의 화신, 김여옥 역의 장미희는 실크드레스와 블랙 퍼 재킷의 파티복장과 함께 날카로운 눈빛으로 시선을 압도했다.
“내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일까지 했는지 넌 다 모를 거다”라는 문구 아래 침실에서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된 기다란 곰방대를 들고, 한쪽 팔만 내디딘 모습으로 위엄 있으면서도 어딘가 불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 김선아가 선택한 드라마가 '시크릿 부티크'다.
김선아는 믿고 보는 배우이자 대중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독보적인 배우다.
김선아가 이번 '시크릿 부티크'에서 또 어떤 변신을 할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동시에 단단하게 쌓아 올린 여왕의 자리를 뺏길 수 없다는 듯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단호하고 강렬한 다크 포스를 뿜어내 귀추를 주목시켰다.
J부티크 변호사이자 제니장 보육원 동생으로, 남들에겐 차가운 냉철남이지만 제니장에게는 무조건적인 헌신을 보이는 윤선우 역 김재영은 말끔한 수트 차림으로 데오가 복도를 걸으며 경계의 눈빛을 드리웠다.
“누나가 원하는 걸 얻도록, 마음 다칠 일 없도록. 내가 그렇게 만들 거니까”라는 문구가 내걸리면서 제니장을 향한 지고지순한 마음을 표현하였다.
김선아는 데뷔 후 '낯선 여자에게서 그의 향기를 느꼈다'는 남성 화장품의 유명 광고 카피로 주목을 받았다.
당시 차갑고 도도한 '도시 여자' 이미지로 각광을 받았던 김선아는 치열하게 작품을 이어오며 배우로서 탄탄히 주춧돌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고민시는 소탈한 의상에 질끈 묶은 머리로, 화려한 데오가와는 상반된 차림새를 연출,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