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연출 오충환, 김정현/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 15회에는 장만월(이지은)과 구찬성(여진구)의 재회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그 끝을 말하지는 않은 채 담담하게 마지막을 준비했다.
올여름 장만월이란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이지은은 "장만월로 살았던 지난 6개월이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여름을 싫어했는데, 이 드라마 덕분에 여름을 조금은 좋아하게 됐다. 앞으로 여름마다 이 작품이 떠오를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선비는 불혹이 넘은 나이에 과거에만 몰두했다.
책을 보다가 무료해지면, 길에서 본 사람들을 주제로 글을 썼고, 이가 오늘날의 ‘효녀 심청’, ‘흥부 놀부’로 전해진다고. ‘김선비’ 김시익은 결국 장원급제를 했지만, 그가 글 쓰는 것을 반대한 다른 유생들의 상소로 장원급제가 무효됐다고 밝혔다.
지현중(피오)과의 이별이 싫은 유나(강미나)는 마고신의 술을 훔쳐 장만월에게 건넸다.
구찬성은 “마지막 아흔아홉 번째 지배인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당신에게 다시 백 번째 의미 없는 시간이 스쳐가게 두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
장만월은 환하게 웃으며 술을 버렸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으며 “사랑해”라고 고백하며 아름다워 더 슬픈 엔딩을 완성했다.
"많은 시청자 분들께 구찬성이 어떤 모습으로 기억될까 궁금하다. 남들은 모르는 비밀스러운 세상이 여러분들을 만나 슬프도록 예쁜 현실이 됐다. 소중히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며 애정 가득한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