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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않고 잘 떠나보내는 것이었다.

정유진 기자  2019.08.27 18: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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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 연출 오충환, 김정현 /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지티스트)에서 언젠가 만월을 떠나보내고 혼자 남겨져야 할 찬성(여진구). 월령수에 잎이 났으니 꽃이 필 수 있도록 잘 돌봐보겠다던 그는 꽃이 지면 만월(이지은)이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를 사랑하는 것에도, 월령수를 꽃피우게 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었다.


자신의 세상이 만월로 가득 차게 될수록 본인에게 가장 힘든 일은 만월과의 이별일 텐데 말이다.


찬성에게 중요한 건 이별에 대한 슬픔, 자신이 감당해야 할 대가가 아닌 만월이 소멸되지 않고 잘 떠나보내는 것이었다.


도망칠 기회가 있었음에도 만월의 곁에 남은 이유였고 신들의 도구이자 연약한 인간일 뿐인 찬성의 진심이었다.


사랑의 끝이 이별임을 알고 있다고 해서 그 슬픔이 줄어들지 않듯, 그 역시 만월에 대한 사랑이 커질수록 예정된 이별의 슬픔 역시 깊어져만 갔다.


7월 13일 첫 방송된 ‘호텔 델루나’는 엘리트 호텔리어 구찬성(여진구)이 운명적인 사건으로 호텔 델루나의 지배인을 맡게 되면서 달처럼 고고하고 아름답지만 괴팍한 사장 장만월(이지은)과 함께 델루나를 운영하며 생기는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