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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생존기’ 차별화된 점을 보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정유진 기자  2019.08.24 15:5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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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17일 방송한 TV CHOSUN ‘조선생존기’ 최종회에서는 조선시대로 떨어진 현대 인물들이 토정 이지함의 도움으로 현대로 다시 돌아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괴력 전개’로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윤지민은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다뤄진 정난정과는 차별화된 점을 보이며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갔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 어떤 것도 주저하지 않는 것이 대표적이다.


윤원형(한재석 분)의 점차 커져가는 욕심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키우는가 하면 심지어 세자빈을 바꿔치기까지 하며 권력을 키우는 무모함을 보였다.


같은 시간 내시 한정록(서지석)과 의녀 이혜진(경수진)은 세자빈이 한슬기에서 양제로 바뀐 것을 확인한 후, 한슬기와 임꺽정이 있을 법한 청석골로 내려가자고 뜻을 모은 터. 한정록은 명종에게 마지막까지 ‘실수의 인사’를 올리고 궐문 밖으로 나온 반면, 이혜진은 자신과 함께 조선에 남아 왕과 왕비가 되자는 정가익(이재윤)의 제안을 매몰차게 뿌리치고 짐을 쌌다.


이혜진의 마지막 결별 편지를 읽은 정가익은 분노의 감정에 휩싸여 매서운 눈빛을 번뜩거렸고, 곧 ‘임꺽정의 난’을 제압할 토포군의 선봉에 섰다.


임꺽정은 절간까지 불지르며 축재를 일삼는 청석골 왕치(위양호)와 1대1 싸움에서 승리해 청석골의 새 두령이 됐다.


모두가 무릎 꿇은 가운데 “도적들이 다스리는 나라 도적질 해오는 도적이 되겠다”고 선포해 세상을 뒤집을 준비를 마쳤다.


윤지민은 "무더위와 궂은 날씨에도 언제나 밝은 촬영 현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고생하신 스태프들 덕분이다. 또한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조선생존기'는 나에게 정말 잊지 못할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며 여운이 가득 담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조선생존기’는 택배기사로 근근이 하루를 살아가던 흙수저 한정록과, 신분 차별에 가만히 당하고만 있던 천출 출신 임꺽정의 ‘새로운 인생’을 시원하게 그려내며 열띤 환호를 받았다.


나아가 흔들리는 바람 속에서도 힘을 잃지 않은 탄탄한 필력과 서지석-경수진-송원석-박세완-이재윤 등 ‘열연’이 돋보인 배우들의 재발견, 조선시대와 현대가 절묘하게 혼합된 ‘타임슬립’의 쫄깃한 묘미를 제대로 살려내며 ‘웰메이드 활극’의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