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대본 이야기에만 돌입하면 범수는 여전히 섬세하고 치밀하게 지적했고, 진주는 한 마디도 지지 않았다.
진주에겐 심지어 무기도 하나 생겼다.
범수의 구여친이 작사한 사랑노래를 불러대며 범수의 말문을 막았다.
17일 방송된 4회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보조작가 꼬리표를 떼내고 작가 ‘입봉’을 앞둔 진주에게 순탄치 않은 미래가 예고됐다.
7년을 교제했던 전 남자친구 환동(이유진)을 작가-조연출 관계로 재회한 것은 물론, 막말과 싸가지 없음으로 재수없이 여겨온 스타PD 범수(안재홍)와 거사를 도모하며 ‘썸’을 타게 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혜정 작가(백지원 )의 횡포까지 맞닥뜨린 상황이다.
한주는 이른 사춘기에 돌입한 것 같은 초등학생 아들 인국(설우형)이 말끝마다 슬쩍슬쩍 아빠 이야기를 꺼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정작 “아빠 보고 싶어?”란 질문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심란한 마음을 안고 간 사무실은 난리가 나있었다.
재훈(공명)의 여자친구 하윤(미람)이 찾아와 “네가 나보고 감히 헤어지자고?”라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던 것.
그런 그녀를 향해 그만하라고 소리친 재훈은 한주가 알았던 후배의 모습이 아니었다.
방송 말미에서도 한밤중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어 들어와 잠들어버린 하윤에게 씁쓸한 얼굴로 이불을 덮어주던 재훈. 어쩌다 이렇게 ‘버티는’ 연애를 하게 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