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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방송에선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

정유진 기자  2019.08.02 03: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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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기자재신문=정유진 기자] 29일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안녕하세요' 424회에서는 지상렬, 김요한, 벤과 그룹 공원소녀 멤버 앤과 레나가 게스트로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선 가수의 꿈을 강요하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하는 딸이 소개됐다.


고민주인공에 따르면 원래 꿈이 가수였던 아버지는 딸에게 앨범을 녹음시키고 행사 스케쥴을 잡는 등 트로트 가수의 꿈을 이어주길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자는 “손녀한테 할머니가 엄마예요 아니예요?” 되물으며 “할머니한텐 손녀지만 손녀에겐 부모기 때문에 엄마처럼 생각하고 같이 살 수 있잖아요” 이야기 하며 할머니를 설득했고 사연의 주인공은 할머니에게 떠난다는 말을 하지 말아 달라 다시 부탁했다.


할머니는 “보라야 (사연의 주인공) 미안해죽겠다”고 했고, 이영자는 "약속해줘요, 나간다는 말 안 할게" 재차 부탁하여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영자는 "할머니가 어떤 마음이신지는 알겠지만, 손녀는 이제라도 키워 준 감사함을 보답하고 싶어서 그런거다"라며 할머니를 설득했다.


이영자는 결국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할머니를 바라보며 "약속해줘요, 나간다는 말 안 할게라고" 부탁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출연진은 아버지를 적극적으로 설득했으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그러다 아버지는 이영자, 김태균을 향해 "두분이 도와주시면 되겠네. 빨리 뜨게"라고 말했다.


출근 전에도 운동을 하고, 퇴근 후에도 2시간 가량 헬스를 하는 언니는 쌀밥도 먹지 않고 닭가슴살과 단호박 등만 먹는다고 했다.


심지어는 트레이너에게 '이렇게 운동을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다이어트를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함께 출연한 어머니는 큰딸이 현미밥 한 숟가락도 먹지 않고, 머리카락 탈모에 눈썹탈모까지 겪고, 생리까지 끊겨 속상하다고 고백했다.


건강 악화로 인해 휴직을 할 때도 다이어트를 계속했다는 언니는 다이어트의 강박 때문에 즐겁고 행복한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어린 시절, 가족들끼리 펜션에 놀러가 라면을 끓여먹은 일이 가장 행복했다는 언니의 말을 들은 김태균은 “이제 그만 다이어트에서 퇴근하세요” 라고 조언하며 주변의 박수를 받았다. 


사연 주인공은 "음식을 먹으려 할 때마다 옆에서 언니가 칼로리를 말해 입맛을 떨어뜨리는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심지어 트레이너가 언니에게 "이렇게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어요"라 한 적도 있다며,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는 언니를 말려달라고 호소했다.


언니는 "엄마 지인분께서 저한테 '요즘 살이 좀 올랐네'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그때부터 독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했다"며 "먹는 걸 안 좋아해서 그냥 닭가슴살 먹으면서 계속 살 빼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민 사연녀 엄마는 "소중한 딸이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20대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항상 응원할게"라고 전해 훈훈한 마무리를 지었다.


결국 해당 사연은 160표를 받고 우승을 차지했다.


방송 직후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관심도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가운데 과연 아버지는 '안녕하세요'를 통해 다시 바뀔 수 있을지, 아니면 여전히 딸에게 자신의 꿈을 강요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