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약과학회가 지난 12~13일 안성 레이크힐스에서 개최한 ‘2012년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에서 정희영 경북대 응용생명과학부 교수가 엄재열 경북대 교수를 대신해 발표한 ‘수출용 사과 생산에 적합한 살균제 살포프로그램 개발 현황’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CODEX의 살균제 허용 기준은 EU국가는 물론 잠재적 사과수출 시장인 러시아, 호주 등의 국가에도 적용할 수 있어 이에 만족하는 살균제 기준을 국내 수출 사과재배 시 적용토록 연구했다. 이에 따라 살균제를 25일 간격 7회 살포하는 프로그램이 CODEX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사과의 갈색무늬병 발생이 심해 갈색무늬병 방제약제만 1회 특별 살포하면 CODEX 기준에 무리 없이 적용 가능할 것으로 정 교수는 판단했다. <표 1> |
정 교수는 “현재까지 갈색무늬병 방제에 필수적인 디티아논의 대체약제가 선발되지 않았다”며 “갈색무늬병 발생초기에 방제효과가 높은 약제를 추가 살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내 사과 생산량의 약 1%가 수출되는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대만 수출용 사과에서 매년 잔류농약 검출이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진행됐다. 김흥태 회원···최우수 논문상 발표에 의하면 한국산 수출 농식품의 안전성 위반 건수는 2000년~2011년 2월까지 총 80회로 그 중 사과는 대만 수출 건에서 11회 위반했다. 대만 수출 사과 잔류농약 초과검출 성분으로는 터부코나졸, 아족시스트로빈, 클로로타로닐로 나타났으며 이 중 터부코나졸과 아족시스트로빈은 올해 3월 대만 잔류 허용기준이 마련됐다. 즉 이 두 성분이 포지티브 리스트에 포함돼 사용가능하게 된 것이다.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은 성분은 0.01ppm이 적용된다. 정 교수는 “세계적으로 자국의 농업보호와 농산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검역기준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앞으로도 살균제 살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수출 농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한국농약과학회 정기총회 및 춘계학술발표회’에는 200여명의 농약 관련 연구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학회에는 구두발표로 화학분야 8편, 생물분야 7편이 발표됐으며 총 75편의 포스터가 전시됐다. 또 김흥태 회원(충북대학교)이 ‘Tolyfluanid에 대한 인삼 잿빛곰팡이 병균의 감수성’ 논문으로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Md.Musfiqur Rahman 회원(전남대학교), 정슬아 회원(강원대학교), 김아형 회원(충북대학교)은 우수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