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권재한)은 지금까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지 않았던 충북 청주시 남이면에 있는 사과 과수원 1곳(0.15ha)에서 5월 22일 15시 기준 과수화상병 발생을 처음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수화상병 발생은 전날 21일, 발병을 의심한 농가 신고로 발견됐다. 나뭇잎과 새로 나온 가지(신초)가 흑갈색으로 변하는 등 전형적인 과수화상병 증상을 보였다.
현재 과수화상병 발생이 확인된 과수원에는 외부인 출입 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과수화상병 발생원인, 확산 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충청북도농업기술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5월 26일까지 과수화상병이 확진된 과수원 반경 2km 이내에 있는 과수원(2개 농가, 0.01ha)과 남이면에 있는 15개 과수원(4.1ha)에 대한 정밀 예찰을 벌인다.
또한 5월 31일까지 청주시 전체 과수원(301개 농가, 142.6ha)에 대한 합동 정밀 예찰을 실시한다. 예찰 중 과수화상병이 확인되면, 신속 방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충북 청주 과수화상병 첫 발생과 관련해 5월 22일 17시, 본청 영농종합상황실에서 서효원 차장 주재로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 충북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 회의를 열었다.
아울러 5월 23일 오전에는 권철희 농촌지원국장이 주재하는 과수화상병 긴급 현장점검 회의가 청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다.
농촌진흥청은 과수화상병 대책상황실을 운영해 과수화상병 발생에 신속히 대응하고, 확산 억제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6개 도 농업기술원이 운영하는 현장 진단실에서는 의심 시료를 당일 검사해 확진 여부를 신속히 판단하고 있다.
한편, 5월 22일 기준, 과수화상병 발생 상황은 전국 12개 농가 5.0헥타르(ha)로 전년 대비 농가 수는 38%, 발생 면적은 19% 수준이다.
농촌진흥청 채의석 재해대응과장은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은 정기 예찰로 과수화상병 조기 발견에 힘쓰고 있다.”라며 “사과, 배 재배 농가는 7월 말까지는 자율 예찰을 강화하고, 이상 증상이 발견되면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 전화로 즉시 신고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