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연작장해 경감을 위해 꾸준히 힘써온 ㈜경농(대표이사 이용진)이 국내 인삼 연작장해 방지에 앞장선다.
경농이 10월 31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청장 권재한, 이하 국립원예원)과 인삼 연작장해 경감을 위한 기계화 기술 개발 및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농은 국립원예원이 개발한 종합방제기술과 회사의 토양훈증 기계처리기술을 융합해 인삼 연작장해 방지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 토양훈증제 노지처리기 실증 및 장비 개선 △ 토양훈증 기계화 기술 투입효과 검정 △ 인삼연작장해 경감을 위한 TF팀 운영 및 기술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경농은 2021년, ㈜불스 및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등과 함께 노지 토양소독 처리기를 개발했다. 배토부터 로터리 형성, 노지 평탄화, 토양훈증소독, 비닐 피복과 커팅까지 6단계 작업을 한 번에 해결하는 기기다. 경농은 이 기기를 활용해 회사의 토양훈증소독제 ‘팔라딘’을 살포한 결과 1,980㎡(약 600평) 규모의 토지 소독 작업시간을 약 30분으로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팔라딘은 가스가 약 80㎝ 깊이까지 전달돼 토양 깊숙이 소독한다. 기존 토양훈증소독제보다 도달 깊이가 깊어 더욱 확실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국립원예원 인삼특작부는 인삼 연작장해 방지를 위해 녹비작물과 훈증, 길항균 투입을 조합한 종합방제기술을 개발하고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이 기술에 경농의 토양훈증제 기계처리기술을 조합하면 노동력은 절감하고 훈증효과는 높인 더욱 우수한 연작장해 방제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농 최재명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국립원예원의 종합방제기술과 경농의 토양훈증 기계화 기술이 접목된다면 인삼 연작장해 경감에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삼 작물에 적합한 형태로 장비를 더욱 개선하고 발전시켜 국내 인삼 연작장해 방지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 김대현 부장은 “인삼산업에 있어서 연작장해 경감기술은 가장 시급히 개발해야 할 기술 중 하나”라며 “민간의 우수한 기술을 적극 수용해 인삼 연작장해를 해결할 수 있는 종합방제기술을 신속히 마련하고 실증해 인삼산업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