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적으로 팔과 어깨를 많이 사용하거나 집안일에 오랜 시간을 할애하는 사람들 중에서 만성적인 팔꿈치 통증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팔꿈치에 나타난 통증이 경미한 편이라면 휴식을 충분히 취하는 것으로 수일 내에 통증이 개선된다. 그렇지만 증상이 보름 이상 지속되거나 통증의 강도가 높고 재발도 잦은 편이라면 팔꿈치 관련 질환이 발생한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잠실 선수촌병원 박근민 원장은 "팔꿈치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테니스엘보가 꼽힌다. 테니스엘보의 정확한 명칭은 '외상과염'이지만 테니스 선수들에게 많이 발병한다고 하여 이러한 이름으로도 불린다. 그렇지만 테니스엘보는 일반 사람들에게도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팔을 과사용했을 때 쉽게 발병하는 편이다"라며 "테니스엘보 환자는 대부분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을 느낀다. 질환 초기에는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악화되고 팔 전체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또한 물건의 뚜껑을 돌리거나 걸레나 행주를 비틀어 짤 때처럼 팔을 비트는 동작에서 통증이 특히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만성으로 진행된 테니스엘보는 완치가 어려워지고 재발도 잦아지므로 질환 초기에 늦지 않게 치료하는 것이 권장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근민 원장은 "초기의 테니스엘보 환자는 충분한 안정 및 약물 복용, 물리치료, 보호대 착용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의 없는 중증의 테니스엘보 환자는 수술적 치료도 고려된다. 수술적 치료에는 여러 방식이 있으며 팔꿈치 관절의 상태에 따라 가장 적합한 방식으로 진행된다"라며 "평소에 어깨와 팔의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테니스엘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팔을 과도하게 쓰고 난 후에 팔꿈치 통증이 나타났다면 무리한 움직임은 피하고 통증이 사라질 때까지 충분히 휴식해야 한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