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박홍재)은 4월 초 저온 피해 이후 지속적인 저온 발생으로 착과불량 배 과원이 늘어남에 따라 피해 최소화를 위한 사후관리를 당부했다.
지난 4월 6일 영하 4℃ 이하의 저온에 만개기의 배꽃이 노출되면서 꽃잎이 갈변하고, 암술과 배주가 고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한 이후, 4월 하순까지 평균기온 10℃내외의 저온이 지속되면서 수정불량, 착과된 배의 발육 불량, 열매자루(과경)이 짧아지는 등의 현상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수정된 과실에서도 서리피해 흔적이 관찰되고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정형과의 비율도 더욱 늘어나고 있어, 나무 세력관리와 다음 해 꽃눈 형성을 위해서는 착과불량 과원에 대한 적극적 관리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도 농업기술원은 저온피해가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재배관리 기술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먼저, 적정 착과량 확보를 위해 봉지 씌우기 전 6월 상순까지 열매솎기를 늦추고, 상품성이 낮은 과실도 수세 조절용으로 남겨두고, 결과지에 무성하게 발생한 새순은 5월 상순부터 가급적 일찍 솎아내어 과실의 품질 향상과 다음해 꽃눈 형성을 촉진시켜야 한다.
또한 착과량에 따라 웃거름을 조절하고 과원 예찰을 통해 검은별무늬병, 복숭아순나방 등 병해충 적기 방제를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나무 세력에 따른 적절한 가지 묶기, 뿌리 활력을 높이고 조기 낙엽 등의 생리장해를 줄일 수 있도록 배수로 정비, 과실 생육초기와 비대․성숙기 가뭄에 대비하여 적절한 토양수분 관리도 필요하다.
전남농업기술원 김희열 기술보급과장은 “4월 초 저온으로 나주지역 기준 배꽃 피해율을 50~60%로 보았으나, 착과불량 과원이 늘어나고 있고 방치 시에는 내년도 농사에도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적극적인 과원 관리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