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장골목 아재들은 하나같이 사고만 치고 아지매들은~? ˝뜨거운˝

2019.11.01 04:19:53


[농기자재신문=박혜린 기자] 처음에는 옹산식구들에게 거리감이 느껴졌을 수도 있다.


게장골목 아재들은 하나같이 사고만 치고, 아지매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동백(공효진)을 구박한다.


초등학교 때 옹산에 잠시 살았다던 강종렬(김지석)은 “온 동네가 무슨 가족 같아. 막 친절하진 않은데, 뭔가 되게 뜨뜻해”라고 이곳을 추억했다.


밥 때가 되면 아무 집에나 들어가 밥을 먹어도 누구도 뭐라고 하는 사람 없고,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숟가락 하나 더 놔준다는 것이다.


그의 말처럼 친절하진 않지만 뭔가 되게 뜨뜻한 동네, 그것이 모두를 사로잡은 옹산의 진정한 매력이다.


그 뜨뜻한 옹산 식구들의 정에 왠지 모르게 옹산에서 살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든다.


비록 구박할 때도 있을지언정 호탕하고 뒤끝 없고, 애정 담긴 오지랖은 다 부리는 ‘사람’의 온정이 차가운 우리의 현실에 온기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게장골목 식구들이 동백에게 쏟아 부을 ‘뜨거운’ 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대로 알면 누구나 사랑에 빠질 동백의 진가에 게장골목식구들마저도 “총 맞은 것처럼” 심쿵한 것.


‘내 사람’이 되면 찰싹 붙어 안 떨어지고, 누구라도 내 사람을 건드렸다간 토박이들의 ‘투지와 텃세’가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이들의 ‘뜨거운’ 정이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를 모으고 있는 대목이다.



박혜린 newsAM@news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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