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농과원 조직의 한 연구원으로서 동료들과 함께 조직의 영광과 고통을 지켜보았기에 신임 기관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하는 그의 부임소감에서 농과원에 대한 애정을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원장이 된 기쁨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이 앞선다.”는 말도 상투적인 인사로 들리지 않는다. “녹색성장, 저탄소, 기후변화, 안전성, 친환경, 한식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키워드들이 전부 농업과 관련돼 있습니다. 이런 변화에 대처하는 기술을 연구하는 것이 농과원의 몫입니다.” 정광용 농업과학원장은 특히 기후변화에 안전성 확보를 강조한다. 정 원장은 기후변화 관련한 연구로 탄소 인벤토리(탄소 배출량 통계치를 산출), 인벤토리를 토대로 저감기술 개발을 꼽는다. 특히 저감기술을 도입해 나온 결과를 토대로 기후변화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영향평가와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재배법이나 품종연구 등이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벤토리 작성, 저감기술 개발, 영향평가 등이 농과원이 중점 연구할 방향입니다. 이 과정에서 농산업체와 연계한 연구도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정 원장은 또 “농업 전반에 걸친 환경 즉 토양, 비료, 농약, 농기계 등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결과물인 농산물과 작업자, 소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이 추진하고자 하는 농과원 연구방향과 비전, 농산업계 소통 등에 대해서 들어봤다. - 부임소감과 중점을 두고 추진할 연구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농과원에서 오랜 기간 공직생활을 해 왔습니다. 원장이 된 기쁨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이 앞서는 것이 사실입니다. 농과원 조직의 한 연구원으로서 동료들과 함께 조직의 영광과 고통을 지켜보았기에 신임 기관장으로써 감회가 남다르다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저탄소, 에너지 친환경농업, 농촌 어메니티 분야 등이 대두되면서 농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농과원은 이 같은 분야에서 어느 조직보다 많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축적된 관련연구 분야의 노하우 등 직원들의 역량을 모아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변화에 대한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또한 대외적 홍보 부족이 여전히 지적되고 있어 기획홍보 등을 강화해 농과원의 우수한 연구성과와 농업·농촌에 위한 녹색기술에 대한 노력이 잘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농산업계와 가장 밀접한 연구기관입니다. 농산업계와 소통 방안은. “국가 녹색성장의 기틀 마련을 위한 미래 핵심기술 개발, 농업생산 현장의 실용화 가속화를 위한 원천기술 개발, 농업정책과 연계한 수요자 및 현장 중심의 연구를 개발·보급할 예정입니다. 수요자 요구에 부응한 현장과 실용연구, 대외적·미래지향적 열린연구와 미래연구를 강화해 농업기술개발의 최고 연구기관으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농산업체와는 기술수요조사 등을 통해 기획부터 평가까지 참여토록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2009년 농산업체와 농과원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연구과제는 총 44과제입니다. 농업역시 에너지절감 및 자동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가고 있어 에너지 절감, 무인자동화, 화학농약 대체제 개발, 전통한식 세계화분야 등에서 51개의 농산업체와 공동연구를 수행하거나 농산업체가 직접 연구과제를 수행토록 하고 있습니다.” - 신임 원장으로서 농과원의 비전과 역할을 제시해주시다면. “튼튼한 기초기술과 맞춤형 응용기술 개발로 고객수요를 충족하는 최고의 농업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해 ‘경쟁력 있는 농업, 찾고 싶은 농촌’을 구현해 가고자 합니다. 농과원은 지난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조사·분석 평가 결과 우수연구개발사업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선정될 정도로 우수한 연구개발성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인간과 환경이 조화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의 구현을 위해 농업과 농촌환경의 보전, 관리, 발전 등 국가농업 기반구축,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식품안전성 등의 국제규범 대응 뿐 만 아니라 농작물 병해충 종합관리를 위한 기반기술 개발 및 국가관리체계 구축 연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또 친환경·유기농업 기술개발 및 안전농산물 생산에 관한 연구, 농업용에너지, 생산자동화 등 농업공학 기술개발 및 농작업 안전연구, 첨단 농업생명공학 및 융·복합기술 접목 농업기술개발, 한식 세계화, 농식품 개발 및 전통(발효)식품 산업화기술, 국가농업유전자원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