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종류의 벌이 직·간접으로 우리들의 생활과 연관을 짓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호는 이들 벌에 기생하는 중요한 선충에 대하여 알아보자.
Q1 정남준 기자(이하 정기자) 우리들의 생활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벌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A1 추호렬 박사(이하 추박사) 꿀벌, 뒤영벌, 말벌, 개미 등이 흔하게 보이는 벌목 곤충이지만, 그 외에도 송곳벌, 맵시벌, 고치벌 등 우리나라에는 3,000종 이상이 기록되어 있다. 그중에는 꿀벌, 뒤영벌, 고치벌처럼 유익하고 유용한 종류도 있지만, 송곳벌이나 혹벌 같은 해충도 있고 잡식성인 개미도 있다.
Q2 정 기자 개미는 벌에 속하는 곤충인가?
A2 추 박사 개미는 벌목의 주요한 그룹이다. 우리나라에는 곰개미, 왕개미, 불개미, 애집개미 등 100종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개미는 지구 어디에든 분포하고 있고 수적으로도 우세하다. 집단 사회생활을 하면서 여왕개미, 수개미, 일개미로 계급사회를 이루고 있다. 다양한 서식처만큼이나 생태계에서의 역할도 다양하다.
Q3 정 기자 생태계에서 벌은 어떤 역할들을 하고 있나?
A3 추 박사 벌은 그 수가 많은 만큼이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몇몇 역할의 예를 들면, 첫째 꽃가루를 매개한다. 전 세계 식량 생산의 1/3은 벌에 의존할 만큼 벌이 중요하다. 꿀벌, 가위벌, 뒤영벌, 나나니벌, 쌍살벌, 개미벌 등은 중요한 꽃가루 매개 곤충이다. 드물긴 하지만 개미도 때로는 수분 매개자가 된다.
둘째 기생봉(기생벌)은 수많은 종류의 해충에 기생하여 밀도를 억제하고 있다. 자연계에는 고치벌, 알벌, 좀벌, 맵시벌, 벌레살이송곳벌 등 많은 종류의 기생벌들이 분포하고 있다. 셋째 계급사회를 이루어 사회생활을 한다. 이들은 꿀벌과 개미로 유익한 역할 외에도 행동학 연구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감시와 정찰용으로 개발되는 로봇의 모델이 되기도 한다.
Q4 정 기자 벌에 기생하는 선충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A4 추 박사 기생 선충과 관련하여 비교적 잘 알려진 벌에는 뒤영벌, 개미, 잎벌, 말벌 등이 있고 기생 선충으로는 막대선충(래브디티드), 머어미씨드 선충, 뒤영벌선충(스파룰라리아), 송곳벌선충(델라디누스), 곤충병원성 선충 등이 있다. 종의 수나 개체 수, 중요한 역할 등에 비교하여 기생 선충에 대한 정보는 그렇게 많지 않다.
Q5 정 기자 뒤영벌에 기생하는 선충에는 어떤 종류가 있나?
A5 추 박사 뒤영벌선충(스파룰라리아 봄비)과 머어미씨드 선충이 뒤영벌의 혈체강에 기생한다. 뒤영벌선충의 암컷은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즉, 암컷의 뒤집힌 생식계가 몸의 밖으로 나와 있다.
Q6 정 기자 뒤영벌선충의 독특한 형태적 특징은 무엇인가?
A6 추 박사 유충과 수컷은 일반 선충처럼 실 모양이다. 그러나 암컷은 형태가 독특하다. 자궁을 비롯하여 번식과 관련한 조직들이 몸 밖으로 나와 있다. 자궁 세포는 쭉 뻗어서 낭(주머니)으로 확장된다. 빠져나온 자궁은(낭) 난소, 수란관, 정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음세포작용으로 기주(뒤영벌)로부터 영양분을 흡수한다. 흡수한 영양소는 소화되어 난소-수란관을 통하여 알로 배달된다.
Q7 정 기자 음세포작용이 무엇인가?
A7 추 박사 음세포작용(피노사이토시스)이란 외부에서 세포 내로 물질이 유입될 때 액체나 용해된 물질로 유입되는 현상을 말한다. 음은 마신다는 뜻이다. 외부에서 세포 내로 거대 입자인 고형물이 유입되는 현상은 식세포 작용(페이고사이토시스)이라 한다. 백혈구가 환경으로부터 병원균을 잡아먹는 경우는 식세포 작용이 된다.
Q8 정 기자 뒤영벌은 어떤 벌인가?
A8 추 박사 노란띠 무늬 패턴 등 독특한 색깔의 띠를 지닌 크고 통통한 벌이다. 몸은 2센티미터 이상으로 다른 벌과 비교하여 크다. 촘촘한 솜털이 온몸에 있다. 호박꽃 속에서 자주 발견되어 우리나라에서는 호박벌이라고도 한다. 주로 온화한 기후대에 분포한다. 종종 높은 위도와 고도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계급을 가진 종이 대부분이나 계급이 없는 종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