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콜라겐 화장품을 지속해서 도포하더라도 탄력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원인으로 피부 세포 내 ‘ATP(아데노신삼인산)’ 부족이 지목된다. 단순히 외부 성분을 공급하는 것보다 세포가 탄력 물질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에너지 환경을 갖추었는지가 피부 생체 대사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피부 진피층을 구성하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은 스스로 생성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세포의 ATP 대사 과정에 의해 합성된다. ATP는 세포가 활동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원으로, 생물학적 연구에 따르면 콜라겐 한 분자를 만드는 데 약 1만 5천 개의 ATP가 소모되며 히알루론산은 약 5천 개, 엘라스틴은 약 4천 개의 ATP를 필요로 한다. 즉, 피부 속 ATP가 충분하지 않으면 콜라겐 등 세포외기질 생성 능력이 급감해 피부 탄력 저하와 주름 등 노화 징후가 나타나게 된다.
이에 따라 피부 과학계에서는 세포 내 ATP를 증가시키는 성분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인 성분인 ‘코엔자임Q10’은 ATP를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세포외기질을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기능까지 수행한다. 연구 결과 코엔자임Q10의 항산화 활성 능력은 비타민E의 약 50배, 비타민C의 약 1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국제학술지 '바이오팩터스(BioFactors)'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코엔자임Q10은 자외선으로 인해 증가하는 콜라겐 분해 효소 'MMP-1'의 발현을 40~45%가량 낮추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고령 지원자를 대상으로 코엔자임Q10을 6개월간 도포한 인체적용시험에서는 눈가 주름 깊이가 감소하고 피부 표면이 개선되는 유의미한 결과가 확인됐다.
다만 바르는 코엔자임Q10은 대표적인 지용성 성분으로, 기름 성질을 띠고 있어 지질로 구성된 피부 표면의 인지질 구조를 통과해 진피층까지 흡수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유효 성분의 단순 함량보다 피부 전달 기술이 함께 주목받는 이유다.
이에 최근 화장품 학계에서는 유효 성분을 세포막과 유사한 인지질 구조로 감싸 피부 침투율과 내재적 흡수율을 끌어올린 하이퍼셀코엔자임Q10 형태의 공법을 도입하고 있다. 이는 지용성 성분이 가진 기존의 흡수 한계를 보완하는 피부 전달체 기술로, 최근 관련 학계 및 시장에서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