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시험 제작한 농업용 난방 온풍기에 동물성 바이오디젤(경유 80%와 돈지 바이오디젤 20%)을 적용한 결과 일반 상업용 온풍기와 별 차이 없이 작동해 동물성 바이오디젤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지난달 17일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동물성 유지는 도축장에서 44만톤(돈지 32만톤, 우지 7만톤 등)과 가죽제조 부산물 10만톤 등 매년 50만톤 이상이 발생돼 국내에서 대량으로 원료확보가 가능하고 기름함유량이 매우 높은 장점이 있다. 동물성 유지로 생산한 바이오디젤은 돈지와 우지의 기름 추출수율이 각각 70~75%와 74~84%로 식물성 바이오디젤 원료작물인 유채(35~45%), 대두(15~20%) 및 해바라기(40~50%)에 비해 높다. 또한 포화지방산(미리스트산, 팔미트산, 스테아르산)의 비율이 각각 36%와 50%로 식물성 기름에 비해 2~3배 높아 산화안정성이 높다. 다만 동물성 바이오디젤은 저온시에 연료가 흐려지는 운점이 돈지 8℃(우지 13℃), 저온필터막힘점 7℃(우지 13℃) 등 저온유동성이 주요 식물성 바이오디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전혜경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동물성 유지 20만톤을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할 경우 수입에너지 대체효과는 연간 1260억원, CO2 저감효과는 914억원의 가치가 있다”면서 “농기계 및 난방용 온풍기 등 농업현장에 적용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