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찾아온 심한 눈 통증… ‘급성 녹내장’ 의심해봐야

2026.05.11 11:39:04

 

녹내장은 보통 서서히 진행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에서는 갑작스럽게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급성 녹내장’이 발생하기도 한다. 급성 녹내장은 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신경에 큰 손상을 줄 수 있는 응급성 안질환으로, 치료가 늦어질 경우 단기간에 시력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 녹내장은 안구 속에 흐르는 액체인 방수의 흐름이 갑자기 막히면서 안압이 빠르게 상승할 때 발생한다. 정상적인 안압은 대체로 10~21mmHg 범위지만, 급성 녹내장이 발생하면 안압이 이보다 훨씬 높은 수준으로 급격히 올라가면서 눈과 시신경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눈 통증이다. 단순한 눈의 피로와는 다른 강한 통증이 느껴지며, 두통이나 안구 압박감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시야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빛 주변에 무지개 같은 빛 번짐이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부 환자에서는 눈 충혈과 함께 메스꺼움이나 구토 같은 전신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급성 녹내장이 위험한 이유는 시신경 손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압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시신경에 압력이 가해져 시력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즉시 안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빠르게 안압을 낮추는 것이다. 초기에는 안압을 낮추는 약물 치료와 점안 치료를 통해 안압을 안정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시행된다. 이후 상태에 따라 레이저 홍채절개술을 통해 방수의 흐름을 정상화시키는 치료가 진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는 안압 상승의 원인을 해소하고 재발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급성 녹내장이 한쪽 눈에서 발생한 경우, 반대쪽 눈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예방적 치료가 고려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향후 급성 녹내장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특히 중장년층이나 원시가 있는 사람,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급성 녹내장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눈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예방적 조치를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청안과 김성아 원장은 “급성 녹내장은 통증과 시력 저하가 갑자기 나타나는 응급성 안질환으로, 빠르게 안압을 낮추는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며 “눈 통증과 함께 시야 흐림, 빛 번짐,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한 눈의 피로나 두통으로 넘기지 말고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시신경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을 인지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하늘 skynews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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