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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농산물피해, 이번엔 ‘열과’

7~8월 고온 9월 집중호우로 상품성 급락

뉴스관리자 기자  2016.10.01 10: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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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에 의한 농산물 피해가 연중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수확기에는 ‘열과’ 발생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수확기의 ‘열과’는 뾰족한 대책이 없고 곧 상품성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올해 농가소득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폭염·가뭄·집중호우로 열과 증가
최근 배 수확기를 앞두고 나주, 평택 등 배 주산단지에서 배 열과가 발생하여 관련 농업인의 근심을 키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의 경우 유난히 높은 폭염에 가뭄이 지속되어 과실 비대기에 적절히 비대하지 못한 생육 상황에서 8월 하순부터 집중된 호우가 평년에 비해 열과의 발생이 많아진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한다.
열과의 발생원인을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배 과수원에 가뭄이 지속되다 배가 성숙하는 시기인 8월 하순에 갑자기 비가 많아지면서 과실로 과도한 수분이 흡수되고 과실내 팽압이 상승하여 과피의 약한 부분이 갈라져 열과가 발생하게 된다.
두 번째, 배의 생육기간 중 특히 과실 비대기에 영양제를 많이 사용하게 되면 이상비대 현상으로 열과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올해 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배 과실이 잘 생육하지 못하는 상황에 배의 정상적 생육을 위한 영양제 사용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라 보인다.
현재 열과 현상은 배 뿐만 아니라, 사과·노지 감귤·대추 등 다양한 과일에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따라서 과수원 내 과실의 열과 발생상황에 예의 주시하여 수확시기를 조절해야 한다. 과실의 미세열과나 초기 열과 증상이 발견 된 농가는 즉시 수확을 하여 열과의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관리 하는 것이 좋다.
앞으로도 이상기후 등 환경적 요인에 의해 열과와 같은 과일의 생리장애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는 우리가 조절할 수 없기 때문에 열과와 같은 생리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 등 과일 재배 중 지나친 영양제 사용을 자제하고, 적절한 비배 및 수분 관리가 필요하다. 열과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칼슘제 사용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