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제16호 “말라카스” 북상에 따른 수증기 유입 등의 간접 영향으로 호남과 영남 지역에 100mm 이상 강우가 쏟아졌다. 이번 강우는 17일에 집중되었으나, 제주・충청・강원이 19∼36mm로 적었고, 호남과 영남은 91mm와 133mm로 상대적으로 많았다. 태풍에 따른 농작물 피해상황을 살펴보면, 채소류는 태풍 북상에 따른 강우에도 주요 채소류 피해는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고랭지배추 · 무는 강원의 강우량이 적어 출하를 앞둔 포전 피해 거의 없었다.
가을배추 · 무는 파종 및 정식 후 가뭄피해가 일부 있었으나, 이번 강우로 해갈에 도움이 될 전망이며, 침수 및 유실피해는 적었다.
건고추는 경북과 호남에 강우가 많았으나, 침수 및 유실피해가 적으며, 강풍피해가 없어 후기 수확량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과일·과채류의 경우에는 영남과 호남에 강우가 있었으나, 침수와 강풍이 적어 과일 및 과채 피해는 크지 않았다. 과일 피해는 장시간 침수(3일 이상)와 강풍피해(20m/s 이상)이나, 이번 태풍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향후 열과와 병 발생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방제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9월 경남의 딸기·풋고추 정식지(진주, 밀양 등)에 일부 침수가 있었으나, 농가 배수 관리를 통해 큰 피해는 없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