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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시장 뒤흔들 새로운 품종에 농심 활짝

스몰사이즈 ‘루비에스’·더위 강한 ‘아리수’

뉴스관리자 기자  2016.09.04 05: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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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정황근)이 탁구공 크기만 한 작은 사과 ‘루비에스’와 더위에 강해 이른 추석용으로 시판 가능한 ‘아리수’ 품종에 대한 개발 및 재배를 마치 고 평가를 실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17일 경북 군위군에서 한 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과 새 품종 ‘루비에스’의 보급 확대를 위한 평가회를 개최, 나무 자람세 및 적절한 대목 이용과 결실 관리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달린 과일의 수량성과 과일 특 성 등을 살폈다. 또한 25일에는 문경농업기술센터(경북 문경시)에서 사과 ‘아 리수’ 품종의 보급 확대를 위해 사과 재배 농가와 종묘업체,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해 ‘아리수’ 품종에 대한 나무 자람세와 과일 특성, 착색과 수량성 등을 평가하고 재배 시 장·단점과 판매 전략 등 다양한 의견과 정보를 나눴다. 


‘루비에스’, 크기는 탁구공, 맛은 엄지척! 

그동안 국내 시장에 유통된 작은 사과는 일 본 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했다. 그러 나 익는 시기에 낙과가 많고 수확한 과일이 금방 푸석거리며 떫은맛도 조금 있다. ‘루 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의 단점을 보완해 개발한 품종으로, 앞으로 작은 사과는 ‘루 비에스’로 대체해 재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비에스’는 8월 하순에 익으며, 무게가 90g(보통 사과 크기 270g∼300g)정도이고, 탁구공 크기만 하기 때문에 학교 급 식이나 나들이용으로 좋다. 2004년 ‘알프스오토메’ 품종에 ‘산사’ 품종을 교배했 으며, 2014년 최종 선발해 2015년에 품종 출원했다. 

‘루비에스’는 알프스오토메에 비해 과일 크기가 50g 정도 더 크기 때문에 먹을 부 분이 많다. 또한 당도는 높고 산도가 낮아(당도 13.9°Brix, 산도 0.49%) 맛이 더 좋다. 특히, 탄저병에 강하고 수확 전 낙과가 거의 없어 과일이 나무에오래 달려 있어야 하는 관광농원에서도 선호할 것으로 기대되며, 상온에서 50일 이상 유통 이 가능할 정도로 저장성도 좋다. ‘루비에스’는 현재 38개 묘목업체에서 증식하고 있어 올 가을부터 묘목 구입이 가능하다.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나면 학교 급 식, 기내식, 나들이 등의 새로운 수요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아리수’, 더위에도 색과 맛 우수 

고온 기후에도 붉게 색이 잘 들고 맛이 좋은 이른 추 석용 사과 ‘아리수’는 9월 상순에 익는 품종으로 기온 이 높은 남부지역에서도 색깔이 잘 들어 이른 추석용 사과로 개발된 품종이다. 

1994년 ‘양광’ 품종에 ‘천추’ 품종을 교배하고, 2010년 최종 선발해 2013년 품종 등록했다. 현재 약 70개 업 체에 통상 실시했고, 2014년부터 농가에 묘목을 보급 했다. 현재 10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올해 첫 유통을 앞두고 있다. 

‘아리수’는 다른 이른 추석용 사과보다 탄저병과 갈 색무늬병에 강하고, 낙과가 없으며, 당산비(당도 15.9°Brix, 적정산도 0.43%)가 적당하다. 식감이 좋 고 맛이 우수하며 저장성도 좋다. 과일 무게는 285g 정도의 중과이고, 껍질에 줄무늬가 없이 골고루 붉 은색으로 착색된다. 또한 지역에 상관없이 고온에서 도 안정적인 재배가 가능하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해처럼 불볕더위가 지속되는 기온에도 탐스러운 색과 우수한 맛을 지닌 ‘아리수’ 품종이 지속적으로 알려지고 보급이 확대돼 생산량이 늘어난다면 추석 과일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