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규모의 가족기업들이 경영승계를 잘 하기 위해서는 급박한 경영 승계, 상왕(上王) 경영, 무조건적인 자녀 승계, 독단적인 후계자 결정 등의 4가지를 주의한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2월 10일 ‘중소 가족경영 기업의 승계 성공 포인트’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창업자와 그 가족이 소유권과 경영권을 모두 가진 중소 규모의 가족기업들이 경영 승계를 잘하려면 이 같은 4가지의 함정에 주의할 것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가족기업의 승계는 순차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창업자와 후계자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의 역할을 각각 수행하고 그 다음 단계로 창업자는 이사회 의장, 후계자는 CEO를 맡는 단계적 승계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창업자는 은퇴 후의 인생설계를 미리 해서 ‘상왕 경영’의 유혹과 폐해를 차단해야 하고 자녀 중 가족기업을 승계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경우에는 오랜 경험과 충분한 역량을 갖춘 전문경영인을 CEO 에 앉히는 방안도 고려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자녀가 어린 경우에는 전문경영인이 가족기업의 세대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후계자 선택도 창업자 혼자만의 결단으로 결정하는 것보다 가족회의나 외부 자문위원회 등을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다. 이 보서는 특히 한국 중소기업의 70% 정도가 가족기업으로 이들 기업이 세대를 이어가며 영속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승계의 실패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