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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신·경분리 ‘금융지주회사 설립’ 골자

농민단체, 연구용역 공개와 공식입장 요구

뉴스관리자 기자  2009.02.16 14: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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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가 의뢰한 신·경분리 연구용역 주요골자가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매킨지의 용역결과를 즉각 공개와 농협중앙회의 공식입장을 조속히 밝히라는 농민단체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농민단체들은 2월 6일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농협개혁위원회에서 농협중앙회 구조개혁방안 용역업체인 매킨지가 구두 보고한 내용에는 농협중앙회 신용사업만 살리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는 2012년 금융지주회사를 분리 설립하면서 농협중앙회 자본금의 대부분인 14조5000억원을 금융지주회사에 투자하고 농민 실익을 위한 경제 사업에는 2조7000억원의 자본금만 배분하겠다
는 내용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들은 잇따른 성명서를 통해 “금융지주회사는 농민과 조합의 경영권이 법적으로 완전히 배제돼 있다”며 “이익 배분에 있어서도 소외될 수밖에 없는 농협중앙회 임직원과 신용사업의 기득권만을 지키려는 기만적 대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조합 상호금융을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중앙회에 존치시킬 경우 경제위기 아래 농촌경제·농업금융의 건전성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며 “신·경분리를 위한 자본금 확충방안은 신용사업 부실 해소를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